김일성 생일 전후로 발사할 가능성
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무수단'급 중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됐다. 이 미사일은 기차를 이용해 동해안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미사일에 탄두가 장착됐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면서 "북한이 실제 발사하기 위해 옮겼는지 무력시위 또는 대미 위협 차원에서 이동시켰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길이 12∼18.9m, 지름 1.5∼2m이며 사거리 3천∼4천㎞로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기준으로 50발을 실전 배치했으며 한 번도 시험발사한 적은 없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15일)을 전후로 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정보자산을 가동해 미사일 동향을 정밀 추적 중이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한미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신형 장거리미사일 KN-08로 보이는 물체를 동해 쪽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 이달까지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괌에 투입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몇 주일 내에 THAAD를 괌에 배치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북한군 동향과 미사일기지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이라며 "대남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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