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안드로이드ㆍiOS 이끌 차세대 모바일OS는?

모바일OS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의 기업이 연합해 만든 ‘타이젠’과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 캐노니컬의 ‘우분투 포 폰’ 등 차세대 모바일OS가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년간 스마트폰 시장을 독점했던 ‘안드로이드’와 ‘iOS’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이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도 출시되고 있고 프로토타입까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포스트 ‘안드로이드ㆍiOS’ 시대를 이끌 차세대 모바일OS를 살펴보자.

■ 삼성과 인텔 연합 ‘타이젠(Tizen)’

안드로이드가 구글 중심의 체계였다면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연합해 만든 모바일OS다. 타이젠 연합에는 이들 외에도 NTT도코모·KT·SK텔레콤 등 1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 회원사 면면으로는 안드로이드보다 더 화려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이 타이젠 개발을 주도한다는 점도 든든한 배경이 된다.

타이젠의 최대 장점은 개방성이다. 타이젠을 도입한 회사들이 각자 사정에 맞게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빼는 등 수정 작업이 편리하다는 뜻이다. 타이젠 연합은 MWC 미디어 행사에서 게임 ‘아스팔트 7 히트’와 ‘컷 더 로프’, 동영상 앱 ‘비메오’, 라디오앱 ‘미스터라디오’‘ 등 4종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용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임시로 ’타이젠OS 2.0‘을 탑재해 작동 모습을 시연했다.

타이젠OS를 넣은 스마트폰은 이르면 오는 7∼8월 유럽과 일본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제작을 담당한다.

■ 모질라재단 ‘파이어폭스(Firefox)’

‘파이어 폭스’는 미국 비영리 단체인 ‘모질라 재단’을 중심으로 전 세계 개발자 수천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만들어지고 있다. PC에서 빠른 속도와 편리한 이용법으로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웹브라우저)파이어폭스를 모바일OS로 개편한 것이다.

최대 장점은 PC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첨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이어폭스는 차세대 웹 표준 언어인 ’HTML5‘를 기반으로 해 제작됐다.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 내에서 동영상, 게임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탭을 이용한 브라우징과 커스텀이 가능한 내장 검색바, 내장 RSS 리더 등을 지원하며 빠르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지난 ‘MWC2013’에서는 ZTE사가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한 ‘오픈’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상용화될 전망이다.

■ 캐노니컬 ‘우분투 포 폰(Ubuntu for phones)’

‘우분투 포 폰’OS는 데스크탑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을 스마트폰 상에서도 할 수 있는 운영체제다. ’데스크탑, 모바일, TV, 클라우드, 수퍼 컴퓨터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현 하겠다’는 캐노니컬의 목표로 제작됐다.

우분투 포 폰은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리눅스라는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용 앱을 쉽게 변환할 수 있다는 점이나 ARM과 함께 X86을 모두 지원하는 운영체제라는 장점을 가졌다. 기존 모바일 운영체제들이 선보인 UX와는 다르게 화면 가장자리에 메뉴가 나오는 형태로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우분투 포 폰은 1GHz 프로세서, 512MB RAM, 4GB 내장메모리, 멀티터치 지원 등의 최소 사양을 요구하는 모바일 단말기에서 작동한다. 캐노니컬은 우분투 포 폰 OS 정식판을 2014년 초 공개할 예정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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