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에는 지속적으로 산소를 들이마시고 달리는 달리기가 가장 좋은 운동으로 평가돼 수많은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탄생했다. 그러나 누구나 손쉽게 달리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달리기마저 부담스러운 사람에겐 권장하기 좋은 운동은 걷기다.
걷기가 무슨 운동 효과가 있겠느냐는 반문도 있겠지만 꾸준하게 하면 운동 효과가 달리기에 못지않다는 주장도 있다. 걷기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장점이 있다. 복장도 신도 입은 그대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영국 런던대학이 27년간 429개 걷기에 대한 논문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46만명을 11년간 관찰한 결과 꾸준하게 걷기 운동을 많이 한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이 31%나 줄고 사망률도 32%나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심혈관 질환ㆍ성인병 예방 효과
걷기가 달리기만큼 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은 걷기를 계속하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혈압이 내려가고 성인병 예방효과도 있다고 한다. 과식과 운동부족이 원인인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심장마비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 예방과 체중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걷기를 하면 뇌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자율신경의 작용을 원활하게 해 각종 정신질환 예방 등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걷기 운동마저 못하면 우리 몸은 활동력을 잃게 되고 하체에 힘이 빠지기 시작, 몸 전체의 건강이 무너지게 된다. 나이 들면서 제일 먼저 건강에 부담을 주는 것은 다리에 힘이 빠지고 무릎이 아파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걷기를 계속하면 다리에 힘이 생기고 무릎부상도 웬만큼은 극복할 수 있다.
사람이 나이 들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어지는데 자주 눕게 되면 게을러지고 건강이 나빠지게 마련이다. 이런 때를 대비해서도 나이 들기 전부터 걷고 또 걷고 틈만 있으면 걷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나이 들기 전에 하는 걷기 운동은 노후에 대비한 건강보험 이기도 하다. 요즈음은 각 지역마다 산이나 강변 냇가 등에 걷기 편하게 만들어진 둘레길 등이 많아져 걷기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뒷산도 좋고 냇가 주변이나 학교 운동장 내가 사는 아파트를 한바퀴 도는 것도 좋은 걷기 운동이 된다.
처음에는 30분 걷는 것도 힘들어하지만 자주 걷고 걷는 것을 습관화 하다보면 1시간, 2시간도 넘게 걷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 자주 걷다 보면 걷는 것이 즐겁고 신이 나게 된다.
더 늦기전 걷기 습관 길러야
인생 노후에 걷지 못하면 끝장이고 인생 종말이 비참해 지기 쉽다. 걷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듯 다리가 걷지 못하게 되면 건강이 무너진다. 나이 들어 자식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면 걷고 또 걸어 건강하게 사는 방법밖에 없다. 입춘 우수도 지나고 5일은 개구리도 동면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봄이 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우리 몸은 나른해지고 움직이기조차 싫어진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걷기를 열심히 해보자. 걷기를 생활화할 때 우리 몸이 건강해지고 사회가 건강해지게 된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다. 걷고 또 걷자. 틈만 나면 걸어 나 스스로 건강을 지키자!
김 창 수 인천 언론인클럽 수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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