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부담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100만 명 가입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 1월말에는 가입자가 135만7천명을 넘어섰다. 한 달 평균 10여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인기에 따라 중소형 통신 사업자를 비롯해 대형 통신사업자까지 속속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알뜰폰 요금제와 저가폰 등을 살펴봤다.
■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 꼼꼼히 비교해봐야
현재까지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된 곳은 CJ헬로비전과 온세텔레콤,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KCT), SK텔링크, 티브로드 등이다. 대부분 월 요금이 기존 이통사 대비 20%가량 저렴하다.
KCT의 알뜰폰 요금제 ‘T플러스 스마트25’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2만5천원으로 음성통화 150분, 문자메시지 150건, 데이터 100MB를 쓸 수 있다. 이는 기존 이통사 월 3만5천원대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이다. 여기에 24개월 약정 가입하면 요금이 매월 5천원씩 할인된다. 선불금을 먼저 낸 뒤 일정 기간만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있다. 아이즈비전의 ‘아이즈모바일’은 30일∼150일간 이용할 수 있는 1만∼5만원의 선불 요금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 기간이 지나도 10일간 같은 번호로 수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알뜰폰용 LTE요금제도 있다. 에넥스텔레콤은 월 3만4천원∼8만5천원의 LTE요금제 6종을 출시했다. 요금제에 따라 음성, 문자메시지, 데이터 이용량이 다르다. 예를 들어 4만2천원 요금제의 경우 음성 200분, 문자 200건, 데이터 1.55GB이며 5만2천원 요금제는 음성 2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2.5GB를 쓸 수 있다.
■ 저렴한 요금에 다양한 기능까지 갖춘 단말기
알뜰폰 전용 단말기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선불 통신사인 프리피아는 지난해 말 세븐일레븐을 통해 8만4천원대의 저가폰 ‘2nd’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피처폰과 마찬가지로 문자메시지는 물론 MP3, 카메라, 라디오 기능이 탑재돼 있다. 게다가 블루투스 기능까지 있어 주소록 이동도 가능하다.
아이리버의 울랄라폰은 보급형 3G 스마트폰으로 14만9천원이다. 3.5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유심을 따로 쓸 수 있는 듀얼심(Dual SIM), 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GS25는 일반폰 팬택 ‘캔유’, LG전자 ‘프리스타일’, SKY ‘웨딩폰’과 스마트폰 아이리버 ‘바닐라’, 삼성전자 ‘갤럭시U’ 등을 판매한다. 또한 일반폰은 모두 3만5천원이며, 바닐라는 5만5천원, 갤럭시U는 7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CU는 ‘리하트폰(Re-heart)’이라는 명칭으로 저가폰을 내놨다.
중고 제품을 선별해 세척, 코팅, 기기검수 과정 등을 거쳐 재상품화했기 때문이다. 제품은 LG전자 ‘옵티머스시크’와 아이리버 ‘바닐라’ 등 총 70여 가지인데, 점포마다 판매하는 제품이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격은 모두 2만9천800원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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