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좌우할 기회의 땅… 우리 기업, 이라크 과감한 진출 필요”
“이라크는 대한민국 미래를 좌우할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이라크 친선협회장인 박순자 전 의원(새·안산 단원을)이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이라크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박 특사의 이라크 방문은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로, 후사인 알 샤리스타니 에너지 부총리를 예방해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누리 알 말리키 총리에게 보내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교통부장관 등을 만나 이라크 정부의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바그다드 대학에서 강연을 하고, 우리나라에 와서 무료 심장병 수술을 통해 새 생명을 찾은 아이들을 만나 격려하는 등 특유의 부지런한 행보를 보였다. 이라크 국영 알 이라키아 방송은 지난달 25일 박 특사의 방문을 상세하게 보도, 화제를 모았다.
31일 박 전 의원을 통해 이라크 방문 의미를 들어 봤다.
-한·이라크 협력이 왜 필요한지.
이라크는 제2의 중동특수를 견인하는 대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우리 기업의 활발한 진출로 전력·에너지·주택 등의 분야에서 약 300억 달러를 수주했고, 재건시장 규모로 조만간 중동의 제1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라크는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라크의 치안 사정으로 우리 기업 진출에 다소 어려움은 있으나, 정부가 측면지원할 경우 이라크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라크도 경제발전의 경험을 전수해 줄 국가로 한국을 최적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 특사로 4일간 방문
건설·지자체 협력 등 ‘맞손’
한-이라크 관계 새지평 열어
-이번 방문의 성과는.
알 샤리스타니 에너지 제1부총리를 방문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우리기업의 건설·에너지·방산 분야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T-50 고등훈련기 구입과 관련, 긍정적인 검토를 건의했다.
알 아미리 교통부장관·알 다라지 건설주택부장관·알 주마일리 전력부장관 등 각 부 장관 만남에서는 철도·공항·항만·발전소 건설에 우리 기업의 참여와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함께 방문한 기업인들과 이라크 실무자와의 면담을 즉석에서 주선하기도 했다.
-바빌 주와 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지난해 9월 신도시 건설 등 재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는 바그다드 남부의 바빌 주를 방문, 알 마수아디 주지사와 바빌 주 신도시 건설 문제 및 지자체간 협력 등에 관한 4개의 양해각서를 추가로 체결했다.
바빌 주가 올해 추진하는 주택·도로·항만 등 여러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거듭 요청했다.
-국회 외교위원장과의 만남이 현지에서 관심을 끌었는데.
후맘 하무디 국회 외교위원장을 만나던 차에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 와서 무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부모들을 만나 선물을 전달하고 안부를 전했다.
외교위원장은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박 특사와 한국의 도움에 감사하고, 이라크가 한국의 첨단 의료기술을 배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신도시개발과 방산산업(T-50)·자동차·정유사업·교육·의료·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 지원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유학생 교류 등 교육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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