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하면서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위치기반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위치기반 서비스 (LBS, Location Based Service)는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이용해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치기반 서비스의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 일상과 비즈니스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사람찾기와 같은 초기 단계를 거쳐 위치기반 모바일게임, 전자 지도 등의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지역정보, 게임, 광고, SNS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일상뿐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활용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택배 우편물이 어느 지점에 와있는지 알려주거나 차량 선박의 관제 용도로도 쓰는 추적서비스, 조난 구조나 긴급 경보같이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안전 서비스, 나와 가까이 있는 친구를 찾아서 즉석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은 오락 서비스,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쿠폰이나 할인정보를 알려주는 광고 서비스 등이 전개되고 있다.
위치기반 서비스는 최근 SNS와 결합하며 그 기술의 유용성이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내가 지금 있는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나 식당에서 먹은 음식에 대한 평가를 올려서 친구들과 공유하기도 하고, 주변 상점의 할인 행사, 쿠폰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가령 커피 전문점에서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커피 무료 쿠폰을 자동 발송하며 실시간 광고를 하는 서비스가 좋은 예이다. 가게 주인 입장에서는 별도의 광고 인력이나 인쇄전단 제작비를 들이지 않아도 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바로 지금 사용할 수 있는 할인이나 쿠폰을 준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광고보다는 유용한 정보라는 이점이 있다.
이렇게 스마트 세상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주는 위치기반 서비스는 어떤 기술이 활용될까? 위치정보 획득은 주로 GPS, 이동통신망, 와이파이(WiFi) 등을 이용한다. GPS는 가장 대표적 위치추적기술로 최소 3개 이상의 GPS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수신, 거리오차는 20~50m 이내로 비교적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한다.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것은 가장 단순한 위치추정 기술로 오차 반경이 200m~ 2km에 이르러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와이파이 방식은 단말기가 와이파이 접속지점(AP)의 위치와 송수신 신호의 세기를 파악해 위치를 알아낸다. 와이파이 AP는 대부분 실내에 설치돼 있어 GPS와 달리 빌딩이 밀집한 도심의 지하나 실내 깊숙한 곳에서도 위치정보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규모가 2008년 19억3천800만 달러(약 2조원)에서 2014년 82억 6천3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마트콘텐츠 개발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 안양시는 안양시 호계동에 ‘스마트콘텐츠 밸리’를 조성, 수많은 스마트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지원하고 있다. 필자 소속의 ‘스마트케어’도 이곳에서 경기콘텐츠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기업 환경에서 소셜(Social)과 위치(Location) 모바일(Mobile), 감성(Sensibility)를 결합한 위치 기반감성 서비스를 개발에 여념이 없다.
사무실 공간과 기술개발자금, 장비구입비 등 경기도의 지원은 작은 영세 업체로서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공부문의 도움을 토대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다양한 대한민국표 스마트콘텐츠가 개발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시형 (주)스마트케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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