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동프로의 호쾌한 골프] 26. 골프스코어를 다스리는 방법

‘트러블 샷’때 벌타 먹는다는 느낌으로 편안한 샷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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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을 인용하면 “明君愼之良將警之(명군신지양장경지) 此安國全軍之道也(차안국전군지도야)”

현명한 군주는 분노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는 일이 없으며 훌륭한 장군도 성이 난다고 해서 전투를 벌이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 경계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곧 국가를 안정되게 하고 군을 보전하는 길인 것이다. ‘화공(火攻)’편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도 가끔은 생각지도 않은 자신의 실수로, 또는 지형이나 바람 때문에 스코어를 손해 보는 경우가 있다. 그 때문에 잘 나가던 그날의 게임을 완전히 망쳐버린 양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된다. 그러고 나면 보기 뒤에 보기가 따라오듯이 계속해서 홧김에 스윙을 제대로 하지 않고 볼을 쥐어박다 보면 리듬 감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작은 내기라도 걸리면 더욱더 자제력을 잃고 만다.

파72를 본다면 작든 크든 실수는 나오게 마련이다. 다음에 다시 반복되는 같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빨리 평상 심을 갖도록 심호흡을 크게 한다.

또는 양손으로 양 발목을 잡고 무릎을 펴서 머리를 무릎에 닿도록 허리를 굽혀주면 몸 뒷부분의 큰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쉽게 감정 조절이 되고 리듬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 샷이 잘 되는 것은 물론이다.

 

기록 경기를 제외하고 숫자가 높으면 좋지 않은 게임 중 하나가 골프인 듯 하다. 그만큼 상대보다 많이 치게 되면 스코어도 높아지고 지게 된다는 게임을 모르는 골퍼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이런 골프의 특성을 잊고 라운드를 하는 골퍼를 많이 볼 수 있다.

가끔 골프 선수들이 했던 경기 중 해외 토픽에도 선수들의 어처구니 없이 타수를 한홀에서 치는 그런 경기가 나오곤 한다.

한 PGA선수가 파4에서 무려 16타를 치며 12오버파를 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동영상을 찾아서 본 적이 있었는데,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서 다시 티샷을 치기를 몇번 하고 나서 숲에서 빠져 나오려다가 실패하고 계속 쳤던 장면이 기억에 난다. 아마도 이 선수가 순간적으로 멘탈 붕괴에 빠지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경기가 끝나고 후회를 했을거 같은데, 선수들도 가끔은 어렵게 모아놓은 타수를 이렇게 한번에 까먹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지형ㆍ바람 탓에 실수 있기 마련

반복되는 실수 하지 않는 것 중요

심호흡해 감정조절 리듬 찾아야

골프 스코어란 것이 자신의 스코어만큼 공을 가지고 시작을 해서 그 공을 잃지 않도록 잘 지키는 것이다.

우리가 플레이를 하다 보면 잘못된 샷으로 인해 트러블 샷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 한다. 이럴 때 초보 골퍼일수록 다음 샷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샷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멋지게 잘 빠져 나오는 샷이 존재 하기도 하지만, 확률적으로 안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 선수들의 경우엔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결정적인 순간이 아닌 이상 무리하게 샷을 하는 경우는 거의 많지 않다. 다음에 샷을 만회하기 위한 좋은 위치에 공을 빼 놓는다.

잘 생각을 해 보면, 그렇게 트러블 상황이 된 것이 다른 누구의 실수, 잘못도 아닌 본인의 탓인데, 막상 그 위치에 가서 생각은 ‘아, 참 운이 없다.’, ‘ 왜 이런 곳에 공이 떨어진 거야’ 등의 상황을 탓하곤 한다.

본인의 잘못을 확실히 인정하고 자신이 잘못 친 샷이니 당연히 1타를 벌타 먹는다는 느낌으로 다음 샷을 준비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상황을 상황 탓으로 돌리면서 트러블 샷으로 만회하려는 무리한 시도가 더 많은 타수를 잃게 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 하셨을 것이다.

골프는 순간의 욕심으로 한홀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 실수가 다음홀 심지어는 라운드 전반에 생각이 나면서 전체를 망가트리기도 하니 꼭 트러블 상황이 되면 겸허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아, 내가 실수를 했구나, 잘 빼내서 홀을 잘 마무리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한껏 성숙한 플레이로 계사년 경기일보 애독자 여러분의 잃지 않은 골프경기를 선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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