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개막 ‘득보다 실’ 지역 도예인들 집단반발 봄에 열려야 매출 증가 지역축제와 같은 시즌 요구
여주지역 도예인들이 내년 세계도자비엔날레의 가을 개최를 봄 행사로 바꿔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12일 여주지역 도예인 등에 따르면 한국도자재단이 2년 마다 해당 지자체와 함께 개최하고 있는 도자비엔날레 행사를 여주도자기 봄 축제(4∼5월)와 함께 주최할 것을 요구했다.
여주지역 도예인들이 도자비엔날레 개최시기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것은 여주와 이천시, 광주시에서 매년 열리는 지역별 도자기축제는 봄에 열리는데 홀수년도에 개최되는 도자비엔날레 행사가 열리는 해에는 지역별 도자기축제가 봄이 아닌 도자비엔날레 행사가 개최되는 가을에 함께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도예인들은 매년 도자기축제 기간이 달라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만큼 개최시기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도자재단 측과 여주군은 도자비엔날레 행사를 가을 행사로 그대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김종성 여주도자기조합장과 도예인들은 봄 행사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여주 도예인들은 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가을에 열리는데 봄 축제에 비해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전국적으로 가을 축제가 많아 관람객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김종성 여주도자기조합장은 “내년 여주도자기축제는 25회째를 맞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축제”라며 “봄 축제는 도자 작품 등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등 매출이 크게 증가해 도예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내년 봄 축제를 겨냥하고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도예인에게 개최 시기는 생계가 달린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주 도자기조합 측은 500명 이상의 서명운동을 벌여 한국도자재단, 여주군과 군의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며 세계도자비엔날레 가을 행사와 관계없이 봄 축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내년에 열리는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는 내년 9월 28일부터 11월 17일까지 51일간 8개의 전시와 워크숍, 학술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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