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2013년 '변화의 해'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다
특히, 내년 시 승격이 예측되는 만큼 여주군은 시 승격을 염두해 두고 내년 역점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김춘석 군수 등은 여주시 승격을 위해 지난 5월30일 ‘시 승격 특별추진위’를 출범시키며 시 승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주민 반대 여론에 부딪혀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여주군의 시 승격 행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 승격을 앞둔 여주군의 내년도 주요 사업계획을 점검해 본다.
▲일자리 확충, 교육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집중
김춘석 군수는 지난 3일 여주군의회 제187회 2차 정례회에 출석, 시정연설을 통해 2013년 군정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군수는 “변화 없이는 발전도 없다”며 “여주군이 시(市)로 승격된 후 세월이 지나면 우리 자녀와 후손들은 지금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자신을 키워준 고장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 승격과 관련 일부의 우려에 대해 ‘위기는 또 다른 기회’로 ‘시 승격’에 따라 농어촌 특례입학 혜택이 사라지는 것은 일부의 의견처럼 위기일 수 있지만 시 승격으로 증가하는 재정 지원 등으로 튼튼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면 여주 교육의 체질은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시 승격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군이 집중할 사업 방향은 일자리 확충 사업과 보육, 교육 등 서민·중산층과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예산을 크게 확대한다는 것이다.
경기침체로 내년도 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272억2천600만원 감소된 3천971억2천500만원으로 줄였지만 취약계층 복지사업 예산은 오히려 올해 보다 크게 늘렸다.
여주군이 시 승격을 위해 내년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크게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군이 가장 공을 들이는 역점사업은 바로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인프라 구축이다.
여주군은 지난 9월부터 ‘여주 교육발전 중장기 연구용역’을 추진,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설문조사 결과와 학부모 의견 수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우수교사 확보, 진학 전문가 배치 지원, 방과 후 맞춤형 학습, 주말 학력 신장, 학교급식 지원 확충 등 지역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진학지원센터 설립’등 자치단체 차원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두 번째 핵심사업은 바로 도시 경쟁력 강화이다.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소득창출도 중요하지만 교통의 접근성 및 편리성이 충족되야 한다.
때문에 군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본 여건은 매우 좋은 편이다. 현재, 4대강 정비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로 이포보·여주보·강천보 등 3개 보와 수변생태공원, 자전거도로 등 우수한 명소 조성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사업, 제2영동고속도로 착공, 남여주 I.C완공, 평창 올림픽 개최에 따른 직·간접적인 경제 상승효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주군은 ‘도·농 복합 여주시 승격’에 맞는 도시 개발 청사진을 준비해 복선전철 여주·능서 역세권 개발 사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으며 복선전철과 연계된 교통 인프라 조성을 위해 ‘종합터미널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으로 여주와 같은 자연보전권역에도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교 이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학 유치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여주지역 경제에 성장 동력이 될 제2영동고속도로 ‘동여주 IC 설치’를 추진하고 북내면 외룡리 300번지 일대에 950㎿급 ‘LNG 천연가스 민간 발전소’(SK E&S)를 유치할 계획이다.
세 번째 중점추진 사업은 ‘수도권 제일의 문화·관광 도시’로 발전하는 것이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내 산업유치와 교통도 중요 하지만 외부 유입인구의 지출이 있어야 지역 경제가 커질 수 있다.
특히, 여주는 유서 깊은 전통과 문화, 3개 보 및 주변 수변 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관광 명소와 최신 유행의 쇼핑단지 등 문화·관광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문화·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여주군은 마암 및 입암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역사와 전통, 관광자원을 계속해서 발굴·정비할 예정이다.
또, 2012년 언론기사로 본 여주 100년사 편찬 지원에 여주 한시 번역과 여주 독립운동가 열전 발간 등을 지원해 여주의 풍류와 멋, 그리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널리 홍보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울러 여주박물관 건립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이포보·여주보·강천보 및 주변 수변공간과 연계한 여강뱃길 주변 정비 및 문화재 복원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 밖에 세종대왕릉 인근 선착장 및 부대시설 설치, 파사성에 대한 제6차 발굴조사와 함께 문화축제·지역행사 등을 철저히 고증하고 타당성을 점검해 내실있게 통합 추진할 계획이며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2014년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로 확장됨에 따라 아울렛 인근 부지에 ‘최첨단 위락시설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네 번째는 전략적 농정 업무 추진으로 임금님이 드셨던 쌀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정착시켜 도·농 복합도시의 롤모델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주군은 농업의 체질 강화 및 전략적 농정을 추진하며 지난해부터 왕실진상답을 조성해 ‘신(新)여주자채쌀’을 출시, 양곡시장에서 최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신(新)여주자채쌀이 ‘고품질·고가미’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내년에도 왕실진상답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여주자채쌀 생산·판매를 통해 여주 자채쌀 복원과 여주쌀의 차별화로 진상미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대왕님표 여주쌀 사용 모범 음식점’ 지정 사업 확대와 생산자와 직거래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섯 번째 시 승격에 발 맞춰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여주군 공설묘지재개발’ 사업으로 자연장, 봉안담, 군립유공자 묘역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지역 내 국가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내 보훈단체 운영비를 인근 시에 준해 상향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문화가정, 장애인, 경제적 소외 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평생학습센터를 중심으로 여성회관과 도서관을 운영하고 출산장려금 지원의 지속적 확대, 다양한 보육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성의 사회활동을 적극 돕는다.
이와 함께 현재 97억원이 조성된 여주인재육성장학기금 지원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시 승격’ 이후 농어촌자녀 학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1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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