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분실이나 도난, 파손에 따른 손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이용자들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지만 실제 보상 경험자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휴대폰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스마트폰 이용자 2천7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보험 현황’ 조사에 따르면 30%가 현재 보험에 가입해 있고, 5%는 지난 1년 간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상 경험자 가운데는 ‘파손’에 따른 보상이 61%로 ‘분실·도난’으로 인한 경우(39%)보다 많았으며, 보상 경험자들의 38%만이 보상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상에 대한 만족률은 ‘분실·도난’ 경험자들이 특히 낮아, 2명 중 한 명 꼴인 48%가 보상에 불만이라고 답했다.
‘파손’돼 보상을 받은 경험자들의 21%가 불만족을 표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는 스마트폰 ‘분실·도난’의 경우 ‘파손’됐을 때보다 본인 부담금도 많고, 개인 정보 손실로 인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만족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스마트폰 보험에 불만족한 이유로 본인 부담금이 너무 많아서(60%), 보상 신청 및 처리절차가 복잡해서(55%), 보상 기준이 까다로워서(26%), 매달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워서(24%), 보상 기준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서(19%) 등을 꼽았다.
현재 스마트폰 보험은 월 보험료가 2천~5천원이고, 보상을 받더라도 본인 부담금이 많게는 10만원을 넘는다.
한편 현재 스마트폰 보험 가입률을 통신사별로 보면 KT 이용자가 4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LG U+(35%), SKT(21%)의 순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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