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디자인시티 추진방식 갈등 일단락

구리시 “수자원공사와 공동추진” 새누리 시의원들 요구 전격 수용

구리시가 2020년 말까지 친수구역 개발 사업으로 조성할 예정인 구리시 토평동 일대 월드디자인시티 추진 방식을 둘러싼 구리시와 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간의 공방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시는 6일 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김용호·김희섭·진화자 의원들이 그동안 요구하고 있는 수자원공사와의 공동 추진안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물론, 경기도시공사와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영순 시장도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8차 본회의 시정 답변에서 김용호 의원 등이 질의한 수자원공사와의 공동 추진안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시가 지난 9월 구리도시공사를 설립하자 “시가 독자적으로 구리도시공사를 설립해 1조원의 빚을 내 사업을 추진하려는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으며 사업이 실패할 때는 부도날 수도 있다” 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 등은 ‘수자원공사와 공동 추진할 것’을 요구하며 매주 5일씩 구리시청 정문 앞에서 ‘1조원 빚이 웬말이냐, 구리시 재정 파탄난다’, ‘1조원 빚내기 동조한 민주당 시의원 사퇴하라’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시 관계자는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은 단순히 택지를 공급하기 위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진 디자인 및 마이스 산업(MICE:국제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국제 이벤트 및 박람회(Event &Exhibition) 산업)이다”면서 “구리시가 아시아 디자인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디자인시티는 구리시가 오는 2020년 말까지 민자와 외자 등 10조원을 투자해 토평동과 교문동, 수택동 일대 170여만㎡ 부지에 월드디자인센터와 호텔,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및 국제학교, 디자인대학교, 특화 상업 및 업무시설, 각종 부대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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