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등판 초라한 실적 ‘개방직 무용론’

시흥시 2010 공보ㆍ투자ㆍ감사 담당관 3명 공개채용
시의회 “무능ㆍ청렴도 추락” 질타… 市 “재임용 신중”

시흥시가 지난해 3명의 개방형직위에 대한 외부인사를 영입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재임용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일고 있다.

4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0년 역점 시책에 전문가를 투입해 조직 활력과 성과를 높인다는 취지로 공보정책담당관, 투자유치담당관, 감사담당관을 각각 공개채용했다.

시는 삼성전자 부장 출신 노모씨를 투자유치담당관으로 채용했다. 하지만 투자유치 실적이 미미해 무용론이 대두되면서 지난 10월 투자유치 담당관제(5급)를 폐지하고 경제산업과에 투자유치팀장(6급)을 전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또 지난해 6월 방배경찰서 전 수사과장을 지낸 서모씨를 감사담당관으로 영입했으나 역시 성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기대와는 달리 올해 공무원 청렴도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청렴도 평가에서는 시는 도내 22위, 2011년도에는 도내 24위, 그리고 올해 평가에서는 27위로 끝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게다가 서 감사담당관은 최근 부당한 시간외 근무수당 수령 의혹으로 시로부터 구두경고를 받은데다 부하 직원이 음주운전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외부인사 영입으로 신선한 바람과 효과 극대화를 기대했던 투자유치담당관과 감사담당관제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주 열린 감사담당관 예산심의에서 시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서 담당관의 무능을 질타했으며, 개방형 직위를 공채했다면 무엇인가 달라져야 하는데 오히려 청렴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대한 개선책은 무엇이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 6월 재임용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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