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우영 인천시영어마을 이사장

“영어축제는 진정한 국제도시화 첫 단추”

“인천시민 모두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영어가 자연스러워져야 인천이 진정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이를 위한 작은 발판입니다.”

벌써 6년째 ‘인천시 영어경시대회&축제’를 이끌고 있는 이우영 인천시영어마을 이사장(55)은 “현재는 물론 미래의 아이들이 인천국제도시에서 일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영어’라는 언어다”면서 “축제를 통해 인천시민 모두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기존의 책상식 영어 교육이 아닌, 체험 형태의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식당·병원 등 다양한 조건의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국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그것이 곧 영어라는 언어를 습득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대부분 길가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우선 피하고 보는데 이는 충분한 연습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면서 “이날 참가자들이 원어민에게 아이스크림을 사보고, 영어로 기초상식 스피드 퀴즈 등을 하며 재미있게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가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를 영어 공용화도시로 만들기로 한 만큼, 우선 영어에 대한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영어축제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국민 상당수가 중·고교 때 영어를 많이 배웠는데도 영어를 써보지 않아서 문법은 알지 몰라도 회화는 못 한다”며 “자주 외국인들과 만나 어설프지만 자꾸 영어를 써보고 해야 자신감이 붙어 자연스러워진다. 축제 등을 더 크고 자주 해서 영어 붐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인천에 살고 일하는 많은 외국인은 병원 또는 쇼핑을 하거나 술을 마실 때도 이태원을 찾는데 영어가 통하는 곳이어서 그들에겐 이태원이 편한 것”이라면서 “인천이 이처럼 외국인들이 생활하기 편한 곳이 되도록, 영어마을과 영어축제 등을 더욱 활성화해서 인천이 진정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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