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평생교육콘텐츠협회 이사장 “학교폭력 예방… 부모부터 모범 보여야”

5월부터 구리시내 23개학교 돌며 ‘폭력없는 학교 만들기’ 강연회

“학교 교육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지는 것 아닙니까.”

지난 5월부터 구리 지역 23개의 초ㆍ중ㆍ고교를 순회하며 ‘폭력 없는 우리 학교 만들기’ 강연회를 벌이고 있는 ㈔평생교육콘텐츠협회 이병철 이사장.

이 이사장은 교육현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폭력이야말로 갈수록 황폐화되는 교육현장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내할 줄 모르고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과 ‘내 자식이 최고’라는 학부모의 이기적인 과보호가 폭력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5년부터 법무부범죄예방위원 의정부지역 구리지구협의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이 이사장은 요즘 심각한 가치관 혼선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법질서를 지도하고 이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강연 내내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정법과 판례 등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비행 예방의 필요성을 알리는 일에 매달리는 이유다.

이 이사장은 “첨단 문명이 아이들을 저마다 혼자만의 세계로 빨아들이는 요즈음 학교붕괴에 대한 위기감이 높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역사교육, 혼의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회장을 벗어나 상담사로도 활약 중인 이 이사장은 학교폭력 사건으로 징계 대상이 된 학생들의 합리적 처분에 대한 구체적 방향 제시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기 입장만을 주장하는 가해자 학부모에게 보호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심리치료를 권하고 무보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일탈행위를 하지 않도록 열성도 기울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아이는 자연히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본을 보이지 못하면서 자녀에게만 강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라며 지속적으로 학교폭력 예방 강연 활동을 벌여나갈 것을 다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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