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동프로의 호쾌한 골프]23. 동절기 라운드에 지켜야할 사항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 라운드 중 부상당하는 골퍼들이 늘어나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봄 가을 등 따뜻한 계절에 비해 거의 두배이상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골프부상 발생확률이 가장 높은 부위는 허리로 전체부상의 약 50%정도를 차지하며 어깨, 손과 손가락, 팔꿈치 순으로 발생한다. 겨울에는 대부분 땅이 얼어있는 상태여서 뒷땅을 치며 생긴 충격이 팔과 어깨에 부담을 줘 발생한다. 또 추운 날씨에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갑자기 과도한 움직임이나 충격으로 부상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겨울철라운드에는 평소보다 치밀한 준비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평소보다 운동량이 떨어져 갑작스런 운동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데다 굳어있는 몸상태에서는 부상 확률이 높기 때문에 준비운동은 이마나 발바닥에 땀이 날때까지 실시해야 하며 이것이 귀찮다면 30분 먼저 도착해 연습볼을 1박스 정도 친다든가 퍼터에서 부터 드라이버까지 연습해 땀을 내는 것도 좋다.

이왕 라운드를 준비하셨다면 아래와 같이 준비하시면 좋을듯합니다.

▶하나 긴 클럽으로 4분의3 스윙

전체적인 스윙 전략은 백스윙을 4분의3 크기만 한다는 것이다. 옷을 많이 겹쳐 입은데다 추위에 몸도 움츠러들어 풀스윙을 하기는 힘들다.

대신 번호 하나 긴 클럽을 선택하면 원하는 거리를 얻을 수 있다.

▶드라이버 샷은 방향성 위주로

지면이 단단해 구르는 거리인 런이 길다는 점을 활용한다. 드라이버 샷의 발사 각도를 조금만 낮추면 겨울에는 누구나 장타자가 될 수 있다. 볼을 평소보다 조금만 더 왼발 안쪽으로 위치시켜도 탄도를 낮출 수 있다. 거리는 충분히 난다고 믿고 정확한 방향으로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이언 샷은 그린 앞에 떨궈야

가능한 한 가파르게 찍어 치지 말고 평탄한 스윙으로 쓸어 치는 게 좋다. 지면을 때리는 충격으로 손목이나 팔꿈치에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을 공략할 때는 그린 앞 5~10m 지점에 볼을 떨궈 볼이 튀어 올라가도록 해야 한다. 얼어 있는 그린에 직접 떨어뜨리면 볼이 튀어 올라 그린을 벗어나고 OB구역으로 나갈 위험도 있다. 짧은 클럽을 선택하거나 같은 클럽을 짧게 잡고 부드럽게 치는 게 현명하다.

▶그린 주변선 굴려라

그린 주변에서의 기본적인 전략은 ‘굴리는’ 것이다. 일부 지도자는 겨울 라운드 때 로프트 각도가 큰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를 골프백에서 빼라고 권하기도 한다.

웨지로 하향타격을 하다 보면 조금만 뒤 땅을 쳐도 클럽헤드가 단단한 지면에 닿은 뒤 튀어 오르면서 볼의 허리를 때리는 속칭 ‘날 치기’가 나오기 십상이다.

웨지보다 로프트가 작은 9번이나 심지어 8번, 7번 아이언을 활용하면 미스 샷 확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방법은 퍼팅 스트로크와 똑같이 어깨-양팔-클럽헤드가 이루는 삼각형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헤드가 지면을 따라 움직이도록 평탄하게 쓸어치는 것이다. 이때 왼쪽 손목을 젖혀 올리지 않는 게 성공 열쇠다.

▶퍼팅은 과감하게

그린에서는 잔디 결을 따질 필요가 없고 볼이 미끄러져 출발하기 때문에 경사를 많이 볼 필요도 없다. 퍼터 중심으로 타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거리에 신경을 쓴다.

▶충분한 워밍업을

겨울철 라운드는 체온 유지가 곧 스코어 유지다. 레깅스나 얇은 내복을 입고 열은 지켜주면서 습기는 방출하는 기능성 소재의 옷을 두세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반목 폴라 티셔츠와 벙어리 장갑, 귀까지 덮어주는 형태의 골프모자나 털모자, 주머니 난로 등이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몸을 가볍게 앞으로 굽혀 허리 근육을 풀어주고 카트를 두 손으로 잡은 채 상체를 앞뒤로 기울여 어깨를 이완시킨다. 등에 땀이 날 정도로 빠른 걸음을 걷는 것도 체온을 올리고 심장박동수를 높여준다. 스코어 기대치를 낮추는 ‘마음 풀기’도 몸 풀기만큼이나 부상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

호쾌한 골프 애독자 여러분 앞서 얘기했듯이 추운겨울날씨에는 무리한 샷보다는 안전하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하신다면 즐거운 라운드와 완벽한 스윙을 만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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