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준영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사회가 원하는 인재양성 2년 연속 취업률 ‘전국1위’

정부 지원없이 취업 명문대 ‘우뚝’ 더 값져

“대학지원 ‘부익부 빈익빈’ 현상 개선해야”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준영)는 시흥·안산스마트허브의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최근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2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이어 오고 있는 ‘취업 명문대학’이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각종 대학평가, 취업률, 국제화, 연구비 수주 실적 등에서 눈부신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최준영 총장을 지난달 30일 만나 취업 명문대학의 비결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봤다.

최 총장은 “정부지원 한 푼없이 대학을 운영하면서 기업들과의 기술, 생산 협력을 통해 명문대학으로의 발전, 그룹별 대학 취업률 1위를 기록하는데는 교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일부 대학을 예로 들면서 대학지원의 부익부 빈익빈의 실태를 지적했다.

최 총장은 이어 “우리 대학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전무해 타 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비싼 편이다. 입학시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4년 동안 실력있는 학생으로 키워내고 있는데 이는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 총장은 “ 일부 대학들이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는데, 그에 대한 결과를 평가해 좋은 대학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지원금 한푼없이 취업률 전국 1위를 기록한데 대한 평가는 없다”면서 “단순히 결과에 대한 평가만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학교 확장을 위해 시화MTV내에 2만5천평을 계약, 잔금 1천5백억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큰 부담이 되고 있어, 계약해지를 검토해야 할 지경”이라며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최 총장은 “시화공단내 1만4천평 싯가 450억원 상당의 학교부지가 방치되고 있는데 기업들의 연구·생산이 가능한 용지로의 변경을 통해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총장은 조만간 연구와 생산이 가능한 용지로의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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