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북한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며 방북 계획을 밝혔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날 대한민국 국회에서 ‘유엔과 한국, 함께 이루는 인류의 꿈’이라는 연설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조속히 부응하고 주민생활 개선에 앞장섬으로써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이 궁극적 통일, 그리고 핵으로부터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해 나가는 데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한국과 유엔의 관계를 언급하며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짧은 기간 동안 놀라운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루어냈다”며 “한국은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잘 대변하는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는 유엔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 분쟁예방과 대처, 그리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확립 등 세 가지의 큰 과제를 추진해 오고 있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역량을 결집하는 촉매 역할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 대외개발원조(ODA) 확대 공약 이행을 비롯해 새천년 개발목표(MDG) 달성을 위한 협력, 기후변화 등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 특별사업에 대한 기여와 국제평화유지 활동 강화, 여성과 젊은 세대의 권익신장 등 5가지를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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