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등 돌발상황 없으면 오후 3시30분~7시 사이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가 26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비·바람 등의 돌발 상황이 없으면 예정대로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7시 사이에 우주로의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번 발사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로, 계획대로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우리나라는 로켓을 자체 개발해 쏘아 올린 열 번째 나라로 기록된다.
나로호의 성공 여부는 발사 뒤 540초(9분) 뒤 고도 302km 상공 궤도에 2단(상단)에 실린 나로과학위성을 무사히 올려놓을 수 있을지 여부에서 갈린다.
나로과학위성은 일단 본 궤도에 진입하면 앞으로 1년 동안 매일 지구 둘레를 14바퀴 돌면서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게 된다. 반작용 휠, 펨토초레이저, 영상센서 등 국산화 부품을 우주 공간에서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발사 당일 오전 9시께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최종 발사 시각을 논의하고, 오후 1시30분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사 2시간여 전부터는 연료 주입이 시작된다.
나로호의 최종 발사 지시는 발사 예정시각 20분 전쯤 내려지고,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데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되고서 추진력이 142t중(重)에 이르면 마침내 나로호는 이륙하게 된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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