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설립예산 민주 단독처리 반발 의원 주례 모임에 새누리 의원들 불참
구리시의회가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상정한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을 처리하면서 불거진 여·야 간의 갈등으로 30여일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시의회와 여·야 의원들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날 의원 주례 모임을 갖고 집행부가 제출한 제4회 일반·특별회계 추가경정사업예산안과 구리시아동여성보호조례안 등 4건의 조례안 등을 청취했다.
또 구리시 진로체험활동 및 운영 민간위탁동의안과 구리시경관기본계획안 의견청취안 내용 등을 들었으나, 지난달 18일 임시회 당시 민주당 단독으로 상정한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안을 처리한데 반발해 온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또다시 불참했다.
새누리당 김용호 의원은 “민주당은 새누리당을 대화의 파트너로, 협상의 파트너로 천명하고 다시는 직권상정 등 불법·편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미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집행을 즉시 중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만 모든 것이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신동화 의원은 “시의회가 새누리당의 당내 결속의 장으로 변질돼 폭력 시위, 폭력 점거의 방식으로 계속 진행되선 안된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협력해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제225회 임시회를 열고 민주당 단독으로 상정한 구리도시공사 출자금 60억원과 사무실 구축 및 운영비 62억원 등을 담은 제3회 일반·특별회계 추가경정 사업예산안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날치기’를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새누리당 의원들 간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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