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 의심’ 일반 국민의 ‘29배’
이학영 의원, 자료 분석 결과 B형간염 항원양성률은 ‘4배’
북한이탈주민의 폐결핵 의심환자비율이 일반 국민의 29배, B형간염 항원양성률은 일반 국민의 4배에 달하는 등 이들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군포)이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이탈주민 건강관리사업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탈주민들과 일반국민은 신장에서부터 폐결핵 의심환자 비율에 이르기까지 4배∼29배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하나원에 입소하는 북한이탈주민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전염병의 국내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의무 건강검진, 면역도 검사 등의 ‘이탈주민 건강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평균 신장 차이는 북한이탈주민이 일반국민보다 남자는 10.1cm, 여자는 7.4cm 더 작았다.
북한이탈주민들의 B형간염 항원양성률은 2009년 14.4%, 2010년 13.1%, 2011년 12.7%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이나, 일반 국민과 비교해보면 무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폐결핵은 훨씬 심각하다. 북한이탈주민의 폐결핵 의심환자비율은 2009년 2.7%, 2010년 3.0%, 지난해는 4.3%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반면 일반국민의 폐결핵 의심환자비율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0.15%로, 연도별로 비교해보면 북한이탈주민의 폐결핵 의심환자비율은 일반국민의 2009년 18배, 2010년 20배, 2011년 29배에 달했다.
이 의원은 “열악한 생활여건과 장기간의 영양 결핍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건강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예산도 3년째 그대로며 이후 추적관리도 되지 않는 등 정부가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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