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박경애 난치병아동돕기운동본부희망세움터 후원회장

난치병 어린이들에 희망 메시지 전하는 기부천사

“저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난치병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었으면 합니다.”

지난 2007년 1004만원의 기부를 시작으로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박경애(52·여자수산 대표)  난치병아동돕기운동본부희망세움터(희망세움터) 후원회장은 ‘안양의 기부천사’로 불린다.

해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횟집(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관내 노인과 보육원 아이들을 초청해 식사대접을 해오던 박 회장이 난치병어린이돕기 후원회 활동에 몸을 담은 건 5년 전. 당시 친구의 권유로 후원회 활동을 시작해 난치병 어린이 가정을 방문하면서부터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았다는 것.

우연하게 난치병어린이돕기를 시작한 박 회장은 3년 전부터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의 하루 매출 전액을 희망세움터에 기부하는 ‘사랑 나눔 봉사’를 개최하고 있다. 1년에 단 한 번 실시하고 있는 사랑 나눔 행사지만 후원회 임원들의 동참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매년 1천만원을 훌쩍 넘기는 매상을 올리고 있으며, 전액 희망세움터에 기부하고 있다.

“사실 가게 매출이 드러나 불편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직원들과 뜻을 모아 행사를 밀어 붙였고, 직원들도 이날 만큼은 사회에 봉사할 기회가 자연스럽게 생겼다는 즐거움에 너나없이 비지땀을 흘렸습니다. 고마운 일이죠.”

박 회장은 “1년에 단 한 번이지만 18시간 동안 자신과 함께 봉사에 동참한 직원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박 회장은 평소에도 희망나눔센터의 난치병 아동에 대한 실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자발적으로 후원을 독려하는 등 난치병어린이돕기 후원 홍보의 온도를 낮추지 않고 있다.

“후원회 참여를 부탁할 때 2년만 도와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후원자의 심적 부담을 덜어 주고, 아주 작은 부분의 힘이지만 보태면 아주 큰 힘이 될 수 있으니까요.”

박 회장은 또 “수술이 절실한 아이들을 도와줘야 하는데 경제적 여건이 안돼 그저 바라만 봐야 할 때 너무 안타깝다”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질의 후원자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복지지원이 목표가 아니라는 박 회장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이들과 더불어 나누고 함께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_ 안양·한상근 기자 hsg@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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