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황학산수목원에 소금을 뿌린 듯한 하얀 구절초와 단양쑥부쟁이 수만송이가 만개해 여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한 단양쑥부쟁이는 가을의 전령사로 알려져 있으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꽃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충북 수안보와 단양, 여주 등 남한강 지류에 주로 분포하며, 희귀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또 유난히 거름이 많거나 특별히 척박한 땅이 아니라면 어떤 토양에서도 잘 적응하는 종으로, 수목원 측은 2008년부터 자생지 보존을 위해 환경이 비슷한 황학산 수목원 내 강돌 정원에 단양쑥부쟁이를 복원·증식시켜 현재는 그 개체 수가 무려 3만여 본에 이른다.
곽용석 여주군 공원관리사업소장은 “단양쑥부쟁이는 남한강 주변에서 널리 자랐으나 충주댐 수몰로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며 “ 여주지역 주요 관광지에 단양쑥부쟁이와 구절초 군락지를 조성해 관광 자원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주 황학산수목원은 여주군 여주읍 매룡리에 위치한 작은 수목원으로,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휴식을 즐기려는 도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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