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직원 채용 시 탈락자를 개별 통보하지 않는데다 이력서 폐기 방식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349곳의 인사채용담당자를 대상으로 채용 시 탈락자 통보 여부를 조사한 결과 ‘탈락자 통보를 한다’는 기업이 41%로 5곳 중 2곳에 그쳤고 나머지 59%는 ‘탈락자 통보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탈락자 통보 방법(복수응답)으로는 ‘휴대전화 문자로 개별통보’하는 곳이 6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홈페이지에 합격자 발표를 해 탈락자는 자연히 알게 되도록’ 하는 곳이 52.4%, ‘이메일로 개별통보’하는 곳이 47.6%, ‘유선전화로 개별통보’하는 곳이 10.5%로 확인됐다.
탈락자가 지원한 입사지원서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이력서의 경우 ‘문서 세단기를 이용해 폐기한다’는 답변이 61.6%로 가장 많았으나 ‘찢지 않고 그래도 휴지통에 버린다’(33.5%), ‘손으로 대강 찢어 휴지통에 버린다’(28.7%), 한 뭉치로 묶어서 폐기한다(15.5%), 이면지로 활용한다(7.2%)는 대답도 뒤를 이으면서 기업 채용관계자들의 개인정보 보안 의식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는 곳이 18.1%, 타락한 지원자에게 돌려준다는 기업은 3.2%에 불과했다.
온라인 이력서의 경우 서버나 피시에 파일이 남아있지 않도록 모두 삭제한다는 곳이 62.2%였지만 37.8%는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이력서에는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드러나므로 채용한 직원이 아닌 탈락한 지원자들의 오프라인 이력서는 세단기를 이용해 철저히 분쇄 처리해야 한다”며 “온라인 이력서도 직원 개인의 피시는 물론 회사 서버까지 삭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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