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석 여주군수, 특목고 설립 공약 ‘좌절’

도교육청 “골프高 등 수요 미미 타당성 없다” 통보

여주군이 여주대학 인근에 추진하려했던 특목고 설립이 좌절됐다.

여주군은 지난 5월 여주지역 내 특목고나 자율고, 특성화고 설립 가능 여부에 대해 질의한 것을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신설 불가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여주군의 학생수가 감소 중이고, 고교 수용현황이 도 전체에 비해 낮아 고교 설립 요인이 없다고 불가 원인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은 지역적 특색을 살린 골프고등학교(특목고)를 설립하겠다며 도교육청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군은 지역내 21곳에 달하는 골프장에 필요한 골프관련 전문 인력 공급과 전국에 골프 전문고교가 전남과 부산 단 2곳 밖에 없어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마저도 지난 6월 여주 이포고와 경기관광고, 안성 일죽고 등 도내 14개 고교에서 골프관련 학과가 설치 운영 중이며, 여주지역 고졸인력 수요도 미미해 골프고 설립 타당성이 없다고 군에 통보했다.

결국 김춘석 군수의 공약사항인 자율고 또는 특목고 설립이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한편 군은 김 군수 취임 직후인 2010년 7월부터 여주읍 교리 여주대학 뒤편 시유지 6만6000㎡에 자율고 또는 특목고 설치를 추진해 왔다.

군 관계자는 “도교육청에서 자율고나 특목고 신설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 추진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지역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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