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부패 고기 판매”… 마트 “보관상의 문제일수도”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육류가 유통기한을 이틀이나 남기고 변질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여주군과 A마트 등에 따르면 주부 C씨(38·여주읍)는 지난 27일 A마트에서 수입산 소고기를 20% 할인해 구입했다. C씨는 다음날 포장된 수입산 소고기를 냉장고에서 꺼내 조리하려다 고기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을 발견, 판매처인 A마트에 항의했다.
C씨가 구입한 소고기의 유통기한은 29일까지였지만 고기는 심하게 부패돼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이에 A마트 측은 환불 조치를 약속했으나, C씨는 여전히 A마트에서 판매하는 식료품에 대해 강한 불만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씨는 “지난 4월에도 A마트에서 구입한 생닭이 부패돼 현금으로 환불받았고,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구입한 홍합이 변질돼 항의하니까 미안하다며 갈치 한 마리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마트 관계자는 “이날 판매한 수입산 소고기가 20㎏이 넘는데 다른 제품은 문제가 없는 만큼 보관상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다”며 “매장에서 유통기간이 지나거나 변질된 제품을 판매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군 관계자는 “고기에서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변질된 제품이 판매됐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며 “소비자가 구입한 소고기를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에 검사 의뢰하고 유통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