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왔다…’ 악마 볼라벤을 견뎌내라

“쎈 태풍 온다” 경기도 초비상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0m의 초특급 태풍 ‘볼라벤’의 한반도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경기지역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290㎞ 해상에서 시간당 20.4㎞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으며, 이날 밤부터 경기지역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경기지역은 28일 낮 12시께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한반도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각 관공서 역시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경기도는 이날 김문수 지사 주재로 ‘태풍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31개 시·군의 대처 상황을 점검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지난해 수해발생지역의 피해재발 방지를 각 시·군에 당부했다.

도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주민대피시설 및 구호물품 관리상태 점검에 나섰으며, 대피장소를 미리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또 평택시와 화성시 등 도내 해안지역은 낚시꾼의 갯바위, 방파제 출입을 제한했다.

수원시도 염태영 시장 주재로 도심지역 위험시설물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강화 등의 대책을 수립,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도교육청도 28일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중·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등하교시간을 조정토록 했다.

강풍 동반 ‘볼라벤’ 낮 12시께 직접 영향권

유치원·초교 휴교령… 道, 비상근무체제 돌입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휴교하는 유치원, 초등학교 자녀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 맞벌이가정 자녀를 학교에서 보호하는 대책도 수립했다.

GS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건설, 포스코건설 등 건설업계 역시 이날 오후부터 본사 상황실을 가동하면서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업계는 흙더미가 무너질 것을 대비해 경기지역 현장별로 배수시설을 미리 확보하고 비상시 근로자 피난대책을 세웠으며, 강풍으로 떨어질 수 있는 시설물, 표지판, 자재 등은 단단히 고정하거나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도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초속 30~40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150㎜ 이상의 집중호우가 경기도 전역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동식·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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