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국내 시장 점유율 20% 넘어서

구글의 인터넷브라우저 크롬이 처음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0%를 넘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는 점유율이 하향 곡선을 그려 국내서도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일 웹브라우저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크롬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20.87%를 기록,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같은 날 IE는 66.7%로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최근 추세로 볼 때 점유율이 급감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1일 76%를 기록한 IE의 점유율은 26일 68.18%를 기록하면서 60%대로 내려왔고 그 뒤로는 66~68%대를 오가고 있다.

반면 지난달 1일 15.26%에 머물렀던 크롬의 점유율은 26일 19.7%를 찍은 뒤 29일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이어 이달 1일부터는 계속 20%를 유지하고 있고 3일에는 21.85%를 기록했다.

이처럼 크롬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 인터넷 환경이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국내 인터넷 사이트가 액티브X를 사용하고 있어 IE 외 다른 브라우저 사용이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다른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여기에 IE보다 빠른 속도, 컴퓨터의 브라우저 설정을 모바일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점 등의 장점도 크롬 사용이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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