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 다산 탄생 250년 ‘회혼례’ 재현

실학박물관(관장 김시업)이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내달 4일 오후 4시 남양주 다산유적지내 여유당 특설무대에서 최초로 ‘다산의 회혼례(回婚禮)’를 재현한다.

회혼례는 혼인 60년을 맞이한 부부를 자식들이 축하하는 잔치로 다산은 15세 때 풍산 홍씨를 아내로 맞아 해로하다 결혼 60주년 회혼례 당일인 1836년 2월22일 아침에 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번 재현 행사는 다산이 쓴 가례작의(嘉禮酌儀)와 19세기 그려진 회혼례 그림을 바탕으로 다산의 회혼례를 고증, 재현한다.

행사는 길놀이, 회혼례, 수연(壽宴), 다산이 지은 회혼 축시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회혼을 맞은 노부부 2쌍과 다산과 실학자 후손, 다문화 가정 부부 등 15쌍을 초청해 가정의 효심을 담은 대동잔치마당으로 펼쳐지게 된다.

이에 앞서 오후 3시에는 다산의 양력 생일을 맞아 다산유적지 다산사당에서 고유제 및 헌다례를 봉행하고 묘소를 참배하는 고유제가 열린다. 고유제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초헌관으로 이석우 남양주 시장이 아헌관으로, 엄기영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종헌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다음날인 5일에는 다산의 고향 마재 마을에서 행해졌던 ‘철마산 산신제’를 다산의 기록을 복원, 재현한다.

철마산 산신제는 남양주 조안면 소재 철마산에 무쇠로 만든 철마가 모셔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마재 마을 사람들은 매년 봄과 가을, 콩과 보리를 삶아 정성스레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박물관측은 4~5일 이틀간에 걸쳐 다산음악회·뮤지컬·연극을 비롯해 퇴계원산대놀이, 실학퀴즈, 아리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31)579-6005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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