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재취업은 어떨까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면서 자영업자수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자영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자영업자수가 줄어들어 오다 지난해 중순부터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 들어 5월까지 전년동기비 16만명이나 증가했다.

그러나 대다수가 저부가가치 업종에 몰리면서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이 심화되거거나 자영업 퇴출 증가 및 부채의 부실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무조건적인 창업보다는 재취업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 ‘저부가가치에 몰리는 창업, 자영업경기 더 악화시킨다’를 통해 자영업 부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 일자리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영업자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한다는 점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 전쟁 후 급격한 출산 붐이 일었던 1955년부터 산아제한 정책이 도입되기 직전인 1963년9월에 걸쳐 태어난 연령층으로 현재 712만여명(전체인구의 14.6%)에 달하는 이들이 50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퇴직이 진행 중이다.

수명이 길어지고 자녀부양 부담이 늘어난데다 노후 준비가 부족해 퇴직 후 자영업으로 진출, 실제 최근 자영업자 증가는 50대 이상에서 두드러지는 추세다.

올 들어 5월까지 50대 이상 자영업자수는 17만5천명 증가해 30~40대 자영업자수가 3만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자영업자수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문제는 자영업자수는 늘어났지만 1인당 명목 부가가치는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자영업자수가 11.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1인당 부가가치액은 전 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마이그루는 재취업을 강조, 베이비부머의 경험과 비결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소개하고 기업과 연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마이그루가 개발한 ‘재취업2.0프로그램’은 이러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프로그램은 ▲장기 커리어 비전 수립 ▲재취업2.0준비 ▲재취업2.0 실행 ▲현장전문가 준비 ▲현장전문가 활동으로 구성? 있다. 우선 은퇴 이후 최소 15~20년 시간을 고려해 재취업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취업 성공을 위한 지도작업을 거쳐 개개인의 지식과 경험을 체계화해 지원한다.

한명수 마이그루 대표는 “재취업 2.0은 베이비부머를 위한 현실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며 “퇴직 후에도 도약을 원하는 베이비부머들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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