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과 관련하여 정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세종시로 가져갈 것이라는 소식이 간간이 들리고 있다. 항간의 유행어로 말한다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어떤 곳인가? 국립자연사박물관은 지질, 동물, 식물을 포함하여 생명의 탄생에서 인류의 진화까지 지구의 역사와 자연 전체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곳으로, 크게 교육과 전시, 그리고 무엇보다 연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수백만의 자연사표본과 제반 자연현상을 연구하여 화확, 생태, 지구과학 등 기초학문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뿐만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유전공학 등 응용과학의 발전을 통해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이유로 OECD국가 중 유일하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국가인 우리나라가 지난 1996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이 논의하게 된 것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단순히 정치논리에 따라 세종시에 유치된다는 것은 국립자연사박물관을 당초에 짓고자 하는 목적을 저버리는 행위일 것이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들어서기 위해 무엇보다 편리한 교통망이 갖춰져아 할 것이고, 이에 더해 생태환경적 보존가치가 뛰어난 곳이어야 한다. 이것이 국립자연사박물관이 화성시로 유치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화성시는 2016년 아시아 최대규모의 관광단지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가 개장 예정에 있다. 이와 함께 제2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하여 서해선 복선전철 등 광역교통망이 구축된다면, 인천공항에서 30분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서울과 경기도 등 2천만명의 인구가 1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망과 연간 1천5백만명이 다녀갈 관광단지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하성시의 지리적 여건이 국립자연사 박물관 유치를 위한 필요조건이라 한다면, 화성시가 갖고 있는 생태환경적 장점은 이를 위한 충분조건이라 하겠다.
우리시에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공룡알화석지가 위치해 있다. 공룡알화석지는 1999년 공룡알화석 및 알 둥지가 발견되어 2000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으로 그 면적만도 400만평이 이른다.
여기에 지난 2008년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 화석이 우리시 전곡항에서 발견되어 학계를 놀라게 한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대한민국 어느 지자체도 갖고 있지 못한 최고의 자산이라 하겠다.
학문적, 자연사적, 생태적 보존가치가 뛰어난 공룡알화석지와 더불어 광활한 면적, 그리고 코리아케라톱스화성엔시스와 편리한 교통망이 갖춰진 화성시는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연과 생태에 대한 가치는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는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미래의 후손, 미래의 지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이런 자산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또 다른 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곳이 바로 국립자연사박물관이다.
한편, 우리시는 경기도와 함께 지난 2009년에 질 뵈프 프랑스 자연사박물관장 등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하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 2010년 7월에는 세계 3대 자연사박물관인 미국 스미소니언재단과 영국 국립박물관,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인적 교류 및 공동 연구 분야까지 폭넓은 지원내용을 포함하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우리시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본래의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코리아캐라톱스 화성엔시스 캐릭터 개발 사업, 공룡알 화석산지 표본식물채집 학술용역, 화석산지 발굴체험관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 고자 한다.
인류의 모든 것, 지구와 자연의 모든 것이 어우러지고 그 안에서 미래의 인류와 지구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연구가 이뤄지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우리시에 건립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채 인 석 화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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