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수인선 달월역 조기 개통키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인선 달월역을 무정차역으로 정한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을 고려, 주변 개발 상황에 따라 조기 개통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개통 당일인 29일 인천시 송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항의 집회도 취소될 전망이다.

28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6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와 월곶1~4통 발전협의회,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달월역 정차를 위한 민관 간담회를 갖고 달월역사를 조기에 완공한 뒤 개발에 따른 수요변화를 감안해 이른 시일 내에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달월역 주변은 교통 약자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국가기관이 경제 논리만 우선시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며 “지난 1995년 약속한 달월역 정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측도 “달월역 앞의 군자 배곶 신도시 조성사업이 시작돼 개발 업체도 선정된 상태”라며 “개발 완료 시점의 여객 수요에 대비해 정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협의 당시 결정된 설치 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책임은 통감한다”면서 “2009년 말에는 여객수요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주변 개발계획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달월역사를 조기 건설해 개통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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