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식물박사’ 이우철 교수, 국립수목원에 식물학 자료 기증
‘국가대표 식물박사’ 이우철 교수가 평생 수집한 식물학 자료를 국립수목원에 기증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은 우리나라 식물분류학의 대가 이우철 명예교수(강원대학교)가 한평생 수집한 식물학 자료를 국립수목원에 기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교수가 기증한 자료는 우리나라 식물의 원기재문과 관련 문헌 자료 등 5천건 외에 우리나라에서 나카이(T. Nakai), 오위(J. Ohwi), 코이쯔미(G. Koidzumi) 등이 채집한 식물표본과 채집정보가 수록된 6만1천여점의 표본목록인 종 분류카드, 식물표본을 촬영한 슬라이드 8천800여점 등이다.
자료는 일본의 동경대학, 경도대학, 국립과학관과 대만대학 등을 방문해 직접 수집한 것이다.
이번에 기증된 종 분류카드와 표본 슬라이드는 약 100여년 전 특정 식물이 한반도 어느 지역에 분포하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자료로 분류학적 연구 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의한 식물분포 변화 연구 등에서도 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증된 8,800여점의 슬라이드사진 중에는 우리나라 식물의 기준표본 600여점이 포함되어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
국립수목원은 이번에 기증된 자료가 후학들을 위해 널리 사용되기를 바라는 이 교수의 뜻을 살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http://nature.go.kr)’를 통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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