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안전한 물놀이 공간으로 명성 이어갑니다"
수원 토박이인 신 대표는 한양대 체육학부를 졸업하고 반도체 제조업에 종사했으나 전공을 살려 자신의 꿈인 장애인체육 바우처 사업에 대한 꿈을 이루고자 수영장 사업에 관심을 갖게됐다.
3년 전부터 삼풍수영장을 임대하기 위해 여름 시즌 일일 입장객을 체크하고 운영 방법 등을 모색해 온 신 대표는 지난 2월 최종 임대 계약을 맺고 5개월 넘게 사업을 준비했다.
한양대 체육학부 수영부 후배들도 구성된 수상안정요원 15명을 선발하고 수영장내 수질 개선을 위한 삼투압필터 설치했다.
또한 후배들과 함께 수영장 페인트를 벗겨냈고 직접 도색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입장객들의 휴식공간에 대한 정비도 하고 있다.
분식 코너는 유명 프랜차이즈와 계약해 이용객들에게 맛있고 안전한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체육학부 시절 용인 88야외수영장에서 수상안전요원으로 활동을 경험을 바탕으로 삼풍수영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삼풍수영장은 여느 수영장과 달리 음식물 반입은 물론 취사도 가능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30여년이 넘게 운영하면서 서민들의 대표적 물놀이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신 대표는 개장을 앞두고 지역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을 순회하며 전단지를 돌리고 있으며 모바일을 통한 홍보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착순 입장객들에게 경품 제공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오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각종 할인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장애인 바우처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신 대표는 지역내 장애인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로 할 계획이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무료 수영 강좌도 벌일 예정이다.
신 대표는 “어린시절 삼풍수영장, 광교수영장, 원천수영장 등 수원에 야외 수영장이 많았지만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물론 사업을 시작했으니 이윤도 올려야 겠지만 수원의 명물 수영장을 지키고 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수영장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신상현 삼풍수영장 대표 인터뷰>
“수원 유일의 야외수영장인 삼품수영장을 지켜내겠습니다”
지난 2월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시즌 개장을 앞두고 있는 수원 삼풍수영장 신상현 대표(38)는 “대형 물놀이파크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서민들이 음식을 가지고 편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결심했다”며 “이제것 수원 토박이가 삼풍수영장을 운영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원의 명물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수영장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수영장의 생명을 수질과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유명 수영장에서도 보기 힘든 삼투압 필터 2개를 설치하고 약품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며 “또한 전원 적십자에서 발급하는 수상안전요원 자격증을 소지한 수영부 출신 후배들도 구성된 안전요원들을 배치해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도 않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여름 시즌 이후 비시즌 수영장 활용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겨울 시즌에는 스케이트장이나 주차장 공간을 활용한 눈썰매장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여름 시즌 최상 서비스를 통해 과거 삼풍수영장의 명성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수영장 사업은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사라져 가는 수원의 야외수영장의 명맥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하게됐다. 어린시절 추억이 있는 명소에 자녀들의 손을 잡고 물놀이를 즐기러 온다면 색다른 감회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수영장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려 장애인 바우처 사업을 해 보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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