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앞둔 송영길 시장, 北 관계자와 접촉 가능성 시사
송영길 인천시장은 2014 아시아경기대회(인천AG) 효과 극대화 방안으로 북한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5일 “인천AG이 각종 어려움 속에 진행되는 만큼 북한 선수단 참가는 물론 남·북한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통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대회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선양시 방문(6·15남북공동선언 12주년 및 한중수교 20년 기념) 일정 중에 북한 관계자를 만나 인천 AG에 대한 발전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 관계자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 시장은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선풍을 일으켰던 북한의 아리랑 응원단 이상의 남·북한 합작 퍼포먼스를 준비하겠다”며 “임권택 감독같은 명장의 지휘하에 남·북한 응원단이 함께 참여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매머드급 감동 퍼포먼스가 준비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제 남북 평화 문제는 정치나 안보 차원을 넘어 경제 협력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성공적인 남북 경제협력은 대한민국 경제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으며 인천AG 성공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AG 지원특별법 제정 가능성에 대해 송 시장은“여러 국회의원이 특별법 제정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주요 광역단체장들도 지원 의사를 밝힌 만큼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정치권의 최대 이슈인 종북(從北)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튼튼한 국가안보를 전제로 한 남북협력 추진과 한미 동맹 강화와 남북 공동 발전 병행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따르고 있으며, 종북(從北)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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