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무상급식 비협조적·상당수 대응사업도 예산부족 이유 ‘지지부진’
이천시 교육협력사업이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도 내 상당수 시·군이 추진 중인 중학교 무상급식지원 사업에 비협조적인데다 이미 결정된 상당수 교육대응사업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이천시와 이천교육지원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께 시와 교육지원청 관계자,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경비보조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12년 교육경비지원사업을 확정했다.
교육경비지원사업으로 장호원초교 급식시설 개선 사업비 16억9천여만원 중 교특예산 10억4천여만원을 제외한 6억5천여만원을 시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서초교 관악부 노후 악기 교체 사업비 3천695만원, 이천고 급식시설 개선 사업비 5억원 등 13건에 27억4천여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올 추가경정 1차 예산이 확정된 이날 현재 신하초교 노후화장실 개선 사업비 1억4천여만원을 비롯해 단월초교 급식시설 개선 사업비 2억7천여만원, 이천 양정여중 급식소 차량출입로 조성 및 포장공사 1억4천여만원 등 응당 지원되는 한강수계 주민지원사업 중심의 10억여원만을 반영한 데 그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초·중·고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 지원 사업비 5억6천여만원을 비롯해 사립유치원 종일반 지원 사업비 5천400만원,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심서비스 사업비 2억1천여만원 등 계속사업비 17억원 가량을 편성하지 않아 사실상 교육협력사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교육행정에 전반적으로 지장을 초래하고 있으며 결국 지역 인재 육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학부모 박모씨(50)는 “애초 심의위원회를 거친 사업은 예산 정도와 우선순위를 고려해 해당 연도에 될 수 있으면 편성, 추진하는 것이 원칙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물관 리모델링 사업에 10억원을 지원하면서 꼭 필요한 교육협력사업을 등지는 것은 결코 시정과 교육발전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는 올해 교육지원청이 요구한 무상급식 지원 사업비 중 하반기 소요 예정인 7억여원을 반영해 주지 않아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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