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하는 100만송이 활짝…‘이상한 정원의 앨리스’ 등 공연도 풍성
6월의 에버랜드는 장미꽃 향기로 넘쳐난다. 3만3천㎡ 규모의 정원에 핀 850종에 달하는 갖가지 모양의 장미가 뿜어내는 향기에 더해 밴드연주와 거리공연 등 연일 계속되는 ‘유럽풍 노천 축제’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특히 본격적인 야간개장으로 밤 10시까지 운영되면서 은은한 조명아래 펼쳐진 장미정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100만 송이 장미를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의 ‘장미축제’는 에버랜드의 간판 행사다. 지난 1985년 첫 개장 이후 올해로 27주년을 맞는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우리나라 꽃 축제의 효시로,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의 상징적인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장미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서 진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 설문조사에서 지난 1990년 이후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6월 17일까지 열리는 올해 장미축제는 단순한 꽃 관람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축제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장미를 소재로 한 뮤지컬 형태의 공연인 ‘이상한 정원의 앨리스’와 라이브밴드 공연 ‘로지나의 러브러브 대작전’이 볼만한데, 관람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우선 ‘이상한 정원의 앨리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장미 여왕의 화를 돋운 앨리스가 왕국 최고의 재간꾼을 찾아와 위기를 모면한다는 내용이다. 이때 앨리스와 토끼로 분장한 연기자로부터 간단한 율동을 배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데, 동화속 캐릭터 16명이 함께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라이브 밴드 공연인 ‘로지나의 러브러브 대작전’에서는 9명의 브라스 밴드와 3명의 연기자가 등장, 연인들에게 달콤한 프로포즈송을 선물해 결혼을 앞둔 관람객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말에는 아름다운 공주와 왕자로 분한 연기자들과 장미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로즈 포토타임’이 펼쳐져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했다.
축제의 주인공인 장미도 정원과 에버랜드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가든파티’ ‘존F케네디’ ‘문세도우’ ‘미스터링컨’ ‘카사노바’ 등의 희귀종을 포함해 모두 850여종 100만송이의 장미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장미원 내에 최대 3미터 크기의 하트토피어리 7개와 약 80개의 장미화분 토피어리 등 이색 조형물들이 설치돼 사진을 찍기에 제격이다.
장미원 옆 노천 레스토랑 ‘홀랜드빌리지’는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장미을 보며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어 에버랜드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또한 매일 다섯 차례 펼쳐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라이브 공연과 밤 하늘을 수 놓는 불꽃놀이도 볼 수 있어 축제의 흥을 돋우고 있다.
문의 (031) 320-5000
글 _ 용인·강한수 박성훈 기자 pshoon@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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