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기청, 시설·장비 완비 ‘시제품제작터’ 개소식 적은 수수료로 디자인·전문가 컨설팅 ‘원스톱’ 지원
“청년창업가의 꿈, 시제품제작터를 발판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29일 오전 11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병근) 앞마당.
김병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한 경기지역 중소기업 대표 및 단체장, 창업동아리 학생 등 100여명이 새로이 문을 열 시제품제작터를 둘러보기 위해 모여 있었다. 현장 탐방에 앞서 김병근 경기청장은 짤막한 경과보고를 통해 “두 달간 공사하며 벽면 배색부터 출입구 동선, 화장실까지 신경 쓰지 않은 부분이 없다”며 “예비 창업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중기청 본관에 들어서자 연두빛깔 벽면을 바탕으로 오른편은 전문제작소, 왼편은 회의공간임을 알리는 색색의 푯말이 붙어 있었다. 전문제작소에는 전문가용 데스크톱 10여대가 갖춰져 있었고 설계와 디자인에 대해 조언할 대여섯 명의 전문가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유리벽으로 나누어진 안쪽에서는 8억원 상당의 R/P 쾌속조형기를 비롯해 3D 스캐너, CNC머시닝센터 등 고가의 전문장비 3대가 가동 중이었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설계가 완성되면 설계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단시간에 시제품까지 만들어내는 최신형 기기다. 레이저를 통해 만들어진 곰 인형과 다보탑 모형을 살펴보며 방문객들은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맞은편 회의공간에서는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개발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용인송담대 토이캐릭터창작과 소속 창업동아리 ‘에듀토이’의 안재환 회장(21)은 “전문가 조언을 얻을 수 있는데다, 고가 장비를 저렴하게 쓸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제품제작소는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창업기업에 대해 시중의 60% 수준의 수수료로 시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디자인부터 시제품 제작 및 전문가 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건물 외부의 DIY 제작소까지 총 660여㎡의 공간을 갖춘 점은 중기청 시제품제작소만의 강점이다.
이종섭 경기중기청 연구사는 “앞으로 장비를 확충해 더욱 폭넓은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라며 “예비·청년 창업가가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031)201-6858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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