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청소년들 돕는 ‘키다리 목사님’ 이근민 안양 청소년쉼터 운영위원장

방황하고 고통받는 복지사각지대 아이들 마음문 연 상담과 치유로 ‘희망의 씨앗’ 심어

“작은 자 중에 하나라도 잃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안양시 청소년쉼터의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위기(가출)청소년 보호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이근민 목사(오삼능력교회).

그는 작은 하나라도 잃지 않겠다는 각오로 가난과 불행을 상속받은 위기(가출)청소년들을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건지고자 청소년쉼터에 대한 물심양면의 후원을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이 운영위원장은 “빈곤이라는 경제의 사각지대, 문맹이라는 교육의 사각지대, 불치병이라는 치료의 사각지대, 소외라는 인간관계의 사각지대 외에 복지의 사각지대가 우리의 주변에는 많이 있다”고 말한다.

쉼터에는 한해 평균 400여명의 청소년들이 입소하는데 이렇게 입소하는 청소년 10명 중 9명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청소년들이다.

그는 “입소하는 청소년들의 성장배경을 살펴보면 위에서 열거한 사각지대적 환경에 학대, 방임, 폭력, 해체가정이라는 악조건을 플러스한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건강 성장의 기본요소인 사랑을 모르며 성장하면서 상당한 문제점을 안게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안양시 청소년쉼터 포유는 위기청소년들의 비행이 심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동하계수련회, 봄가을나들이, 청소년축제 FOR YOU, 뮤지컬공연, 포유가족음악회, 경제활동기술훈련 등)을 운영, 위기(가출)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다.

또 학업중단, 가출, 비행, 자살 등 청소년의 위기상황이 심화되기 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내 15개 초·중·고등학교와 MOU를 체결했다.

아동학대, 가정폭력, 가정해체, 경제문제 등의 이유와 학교폭력의 피해, 가해 등의 이유로 학교부적응정도가 심각해진 학생들을 학교에서 조기 발굴하면 ‘FOR YOU SCHOOL(학교 방문 상담치유 지원사업)’을 실시해 이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있는 것이다.

더 깊이 있는 상담과 치유가 필요한 위기청소년들에게는 경기도교육청지정 특별교육이수기관으로 운영 중인 ‘FOR YOU ACADEMY’에서 가출예방 및 학교적응을 위한 각종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세계밀알연합의 이사장도 겸임하고 있는 이 운영위원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은 물론 소외된 이웃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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