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박기춘 “14조원 美무기구매 중단을”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남양주을)는 22일 “세계적 경제위기에도 불구, 국방부가 14조원을 들여 추진중인 미국산 무기구매 강행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방부가 MB(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이를 계약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광우병 소의 수입 중단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14조원에 달하는 미국산 무기구매는 결국 국민적 동의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가의 안보와 직결된 사안을 무리하게 추진하거나 졸속으로 추진하면 반드시 탈이 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것이 5월16일 날 이뤄졌다. 사실상 제2의 5·16쿠데타가 아닐 수 없다”고 강력 비판하면서 “이번 무기구매사업에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무기구매사업을 차기 정부에 넘겨 추진해도 늦지 않다”며 “민주통합당은 정권 말기 대규모 국책사업 강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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