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일주일 만에 상승…전날보다 4.71포인트↑
유럽발 악재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일주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친데다, 그리스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증권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71포인트(0.26%) 오른 1천845.24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날 올 들어 최대 낙폭인 58.43 포인트를 보이며 1천840선 붕괴가 우려됐지만, 주요 수급주체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유럽발 악재와 뉴욕증시 하락에도 불구 이날 코스피가 살아난 것은 국내 증시시장이 예년보다 강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 매수세를 보였으나, 오후 장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 633억원을 순매도하며 최근 거래일 12일간 총 2조7천526억원의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달리 개인은 이날 1천106억원을 순 매수함에따라 12일간 ‘사자’ 행진을 지속, 총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은 이날 1천463억원을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도왔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전날 크게 하락하면서, 코스피 급락을 주도했던 IT주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가 전날보다 6.29% 오른 2만4천500원을 기록했고, LG디스플레이는 3.24% 오른 2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상승 반전을 시도한 삼성전자는 후반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린 탓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 전날보다 0.57% 내린 122만3천원을 기록했다.
반면, 그간 주가가 떨어졌던 화학주가 이날 상승하면서 SK이노베이션은 6% 이상,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이 각각 1%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3.43% 상승했고, 화학이 2% 이상, 건설업이 1% 이상 올랐다. 운송장비, 증권도 소폭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은 2% 이상 하락했고, 섬유의복, 음식료품은 1% 이상 내렸다. 금융업과 통신업, 보험도 소폭 하락했다.
이범영 대신증권 수지지점 지점장은 “삼성전자가 전체 지수의 40%를 차지하는 가운데 전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에 이어 연이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오른 점에서 증시가 양호한 상태로 증시하락의 마지막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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