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한해 24억 지원에 기업엔 50만원선 그쳐… 대출여력 부족 업체엔 ‘그림의 떡’
시흥시가 지역 내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자금 이자보전 지원사업이 투입 예산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관내 10개 시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생력을 갖춘 기업들에게 3년만기로 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금리는 6.5~7% 정도로, 이 중 시가 2%를 보전해주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한해 24억원 가량으로, 업체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혜택은 매달 50만원 선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중소기업 경영자금 대출자격이 일반대출의 자격조건과 동일한 탓에 대출여력이 없는 영세업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시는 중소기업 이자보전사업 개선을 위한 TF팀을 구성, 이자보전금 규모의 예산을 대출여력이 부족한 유망 중소업체, 벤처기업 등에 무상지원하거나, 공단내 근로자 후생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당기간 추진해 오던 이자보전사업을 중단할 경우 기업체의 반발은 물론 유럽 경제위기에 따른 기업체 애로와 인근 도시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