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무슨 활동 준비하나

인천AGㆍ도시철도 2호선 건설 예산확보 최우선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임기 시작(5월31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당선자 중 집권여당의 당 대표와 주요 위원회 위원장 배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에 대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비용 등 인천시 재정 압박의 원인이 되는 주요 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국고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역할과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인천지역 당선자 12명의 활동 계획을 살펴본다.

▲황우여(새누리당·연수구)

인천지역 최다선(5선)이자 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황우여 당선자는 당 대표에 선출되고, 12월 대선까지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중앙은 물론 인천지역 정치권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황 당선자는 당 대표 선출 시 우선 당내 대선 후보 경선관리와 정권 재창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선 이후에는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활성화와 인천아시안게임 정부 예산 지원 등 지역의 대규모 현안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상은(새누리당 중·동·옹진)

 

국토해양위원회와 지식경제위원회 순의 활동을 희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인천 경제 중 해양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해양정책을 전담하는 해양수산부 부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은 인천항과 인천신항, 인천공항, 인천공항 3단계 조기투자, 경인고속도로 무료화, 도시철도 2호선 조기 개통 등 국토해양위 관련 현안이 맞물려 있어 국토위원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식경제위원회 활동 때는 송도, 영종, 청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

▲홍일표(새누리당 남구 갑)

국토해양위에 들어가 자신의 총선 공약이기도한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주안역 통과, 행정타운과 청운대 유치를 통한 도화지구 개발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문화시설이 부족한 주안동 일대에 문화복합기능 시설 유치와 인천가정법원 유치 성공에 따른 석바위 법조타운 재건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 국고 지원에도 초당적 협조와 역할이 기대된다.

▲윤상현(새누리당 남구 을)

국토해양위에 들어가 인천아시안게임 등 중앙 지원이 필요한 지역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지역구 현안으로는 OCI(옛 동양화학) 부지의 도시계획심의 건설 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고, 이 부지에 호텔과 백화점 업무지구 등 최대의 시버스 산업 중심지구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OCI 부지 사업에 대해서는 국토해양위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국토해양부 장관과 직접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용현동 군 부대 이전 부지에 주거단지와 공원, 국가 공공기관 등이 함께 들어서는 개발 사업 추진도 준비하고 있다.

▲이학재(새누리당 서구·강화 갑)

 

인천지역 당선자 중 유일하게 교육과학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잠재력이 높은 서구지역의 미개발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교육 1번지 조성이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좌개발지역 내 국제학교를 비롯해 자율형 공·사립고 유치되면 지역 인재 유출 방지 및 대한민국 대표 인재를 육성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인구와 기업, 공공기관이 찾아드는 서구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 1번지 추진 사업과 2014년 아시안게임, 청라국제도시 활성화 등이 어우러지는 2014~5년에는 주목받는 서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각오다.

▲안덕수(새누리당 서구·강화 을)

 

국토해양위, 재경위, 정무위 등의 순으로 희망하고 있다. 국토해양위에 들어가면 온수리~강화읍 13㎞ 구간 도로 건설비의 국비지원을 가장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앙정부가 정책으로 채택할 만한 사업을 발굴, 추진해 원활한 국고 지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중앙대학 인천캠퍼스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군수 시설부터 추진하고 있는 강화산업단지의 조기 조성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학용(민주통합당 계양 갑)

3선 고지에 오르면서 지역 주민과 당내 기대가 커진 만큼 상임위 위원장 직책을 맡아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해양위, 정무위, 지경위, 법사위 순으로 위원장직을 희망하고 있다.

인천과 계양구의 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과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국토해양위 상임위원장을 맡을 계획이다.

기획재정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을 맡게 되더라도 인천과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나 법안을 이끌어 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문병호(민주통합당 부평갑)

 

인천아시안게임, 제3 연륙교 건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등 각종 굵직한 지역 현안을 국토해양위 활동을 통해 풀어보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 인천시의 인천대교 통행료 위약금 문제로 답보 상태에 빠진 제3 연륙교는 인천시가 위약금 조건 없이 건설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양해를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위한 입법발의와 정책 제안, 서울~인천~경기 간 제3의 광역교통망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획재정위에 들어가면 부가가치세 등 각종 중앙세를 지방세로 전환하거나 지방세 비율을 높이고, 인천시의 교부금 증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홍영표(민주통합당 부평을)

 

지식경제위와 환경노동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부평지역 내 자리 잡고 있는 2천여 개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관련법과 규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과 영세 상인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들의 적합분야 업종을 구분하고,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환경노동위에 들어가면 MB 정권의 4대 강 사업에 대한 후속 평가 작업과 18대에서 진행하던 정리해고 요건 강화 법안, 사회보험 사각지대인 특수고용직 문제를 해결하는 법안 등이나 정책대안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싶은 희망을 품고 있다.

▲윤관석(민주통합당 남동을)

 

인천지역 당선자 중 유일하게 문화관광위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특별법을 제정해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국비지원을 받아내야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인천시 대변인으로서 언론과 맺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언론을 육성·지원하는 법안을 만들고 장기파업으로 파행을 겪는 방송사 독립 문제 해결에도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인천의 부족한 관광, 문화 인프라 확충과 남동지역 문화·교육 지원센터 설치, 영어학습장, 문화예술 체험 교육장, 아동 스포츠 교육관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남춘(민주통합당 남동갑)

인천시의 부채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행정안전위를 희망하고 있다.

인천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부채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의 협조를 최대한 얻어내려면 행안부와 연계된 행안위에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천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은 지방 재정의 구조적 취약성에 있는 만큼 재정 분권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중앙정부 중심의 각종 세금 체계를 지방 중심으로 분권화시키고 각종 개발사업도 지방자치단체들이 독립적으로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정부 수석인사 등 지난 27년간 공직생활로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앙과 인천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원식(민주통합당 계양 을)

 

국토해양위와 지식경제위 활동을 구상하고 있다. 국토해양위 경우 계양지역과 연계된 경인아라뱃길 개발사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친수공간으로 개발하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교통이 불편하고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경인아라뱃길을 친환경 관광·레저 단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식경제위에서는 서운동 일대 첨단사업단지 조성 지원 등 부족한 산업단지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류제홍·김미경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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