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읽어주는여자] 희망을 예고하는 봄꽃의 만개

장선화 정구찬갤러리 관장

봄은 왔어도 봄 같지가 않으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세찬 4월의 바람소리에 지난해의 마른 낙엽들이 사방으로 굴러 다니는데도 햇살은 시리도록 처연하게 빛나는 나날이 계속된다.

만남, 슬픔, 이별, 기쁨, 환희의 순간들을 작은 조각천처럼 이어서 화지(화폭) 위에 꽃수를 놓고 있다. 매화가 피기까지, 민들레가 홀씨를 날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의 조각들이 있었겠는가?

김영란은 그 조각들도 다양하게 이어 꽃수를 놓아보면 아름다운 세상에 환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작품에서 강조한다. 영춘화와 매화가 새봄을 알리고 찔레꽃과 모란의 꽃망울이 5월을 예고하듯이 해바라기와 수선화가, 데이지와 모란이, 불두화와 찔레꽃이 화지 위에 피어날 때 우리의 현실에도 희망을 예고하는 꽃이 핀다는 믿음을 갖게 해준다.

 


김영란 작가   

·개인전16회(1999~2012 정구찬 갤러리, 단성갤러리 外) 그 외 단체전 및 초대작가전 200여회

·경향하우징페어아트페스티벌 심사위원(일산킨텍스, 2006) ·대한민국환경미술대전 심사위원(단원미술관, 2004)

·경기 미술대전 심사위원, 나혜석 미술대전 심사위원(2010)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2011)

·그랜드백화점문화센터 수채화 강사(1999~2002) ·용인송담대학평생교육원 지도교수(2002~2004)

·한국, 일본, 필리핀 글로벌 아트페어 운영위원 및 각종 미술대전 운영위원 20여회

·(현) 한국미협수채화 분과위원, 용인미협 수채화 분과장, 매여울수채화 및 7개 단체 지도교수

·저서 : 내 인생의 수채화, 꽃의 유혹(심포지움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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