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마장면 택지개발사업 虛와 實
<상>가다멈춰선마장면택지개발사업
<중>이천시전반적개발청사진‘휘청’
<하>주민들,택지개발철회요구‘비등
LH의 이천 마장택지개발사업은 특전사 이전에 따른 반대급부적 지역개발모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천시로서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장 일원 개발을 이천시의 전반적 도시개발의 시발점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마장 개발에 맞춰 1단계로 마장 일원 도로와 하천 등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개선 사업에 나선다. 또 낙후된 학교환경 및 복지사업을 한 단계 높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마장 택지개발이 본격적 괘도에 오르면 곧바로 행정타운이 위치한 도심 중리동으로의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중리동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께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내년 중으로 본격화할 방침이었다. 중리동 개발사업은 오는 2016년 완료 예정인 판교~이천~여주 간 복선전철사업과 맞물려 도시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마장지구 개발이 市전반적 도시개발 시발점
LH서 사업지연, 가닥 못잡아 조속 추진해야
문제는 중리동 택지개발 역시 LH의 주관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중리동 택지개발은 6천500세대 규모다. 시는 사업을 추진을 위해 1천700억 규모의 지방채까지 발행키로 한 상태다. 하지만 마장 사업이 지체되면서 이 또한 가닥을 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마장 택지개발 일원 주민은 물론 수년째 재산권을 행사치 못하는 중리동 주민들까지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여기에 최근 인근 영동고속도로 확장사업과 명품 아울렛 매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어 5년째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 마장명 주민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마장면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인근 아울렛 매장이 문을 열고 보상절차가 진행되면 주변 땅값이 상당 수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택지개발소유주 200여명은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된 만큼 애초 LH가 계획했던 용지보상비(1천400여억원)가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마장 택지개발이 지연됨으로써 이천시가 수년 전부터 계획했던 중리동 택지개발사업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마장 택지개발사업이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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