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새단장… 참가자들 호평

이모저모

 ○…“우와! 꼭 국제대회에 참가한 것 같아요.”

15일 제10회 경기마라톤대회의 메인스타디움인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이 새롭게 단장해 눈길.

지난 2일 공사를 마치고 이번 대회를 통해 세간에 처음 공개된 주경기장은 트랙이 기존 붉은색, 녹색에서 파란색, 흰색으로 변경.

전문가들은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대구육상경기장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설치된 이 트랙이 발을 딛는 지압 대부분을 그대로 돌려줄 정도로 반발탄성이 우수하다고 평가.

이번에 변경된 수원종합운동장 트랙은 지난해 완료된 관중석, 잔디 공사와 더불어 이날 마라톤 참가자와 가족들에게 큰 호평.

“10구단 유치” 염태영 시장 5㎞ 달려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이 각각 프로야구 제10구단과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를 기원하며 제10회 경기마라톤대회 5㎞에 참가해 눈길.

이날 간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대회장에 나타난 염 시장과 채 시장은 함께 참석한 내빈들과 함께 1만여 참가자들의 무사완주를 기원한 뒤, 각각 배정받은 번호표를 달고 5㎞ 건강코스를 완주.

참가자들과 함께 밝은 미소를 띠며 출발한 염 시장과 채 시장은 출발 후 20여분 동안 참가자들과 함께 경기마라톤의 아름다운 코스를 만끽하며 프로야구 10구단과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줄넘기 마라토너’ 풀코스 완주

○…그냥 뛰는 것만도 힘든 마라톤 풀코스를 줄넘기로 완주해 눈길.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헤어밴드를 하고, 각종 대회에서 세운 기록들을 새겨넣은 노란 티셔츠를 입은 이순길씨(50·63토끼마라톤).

풀코스 출발선에 줄넘기를 들고 나온 그의 모습에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 줄넘기 다이어트가 인연이 돼 줄넘기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이씨의 풀코스 완주 기록은 3시간19분.

이씨는 “올가을 대회에서는 3시간 안으로 기록을 앞당겨 가을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다짐.

아이원스, 9년째 전 직원 참가 화제

○…매년 전 직원이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경기도내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

화제의 주인공인 ‘아이원스’는 화성시 반월동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 반도체 부품 생산업체로 제2회 경기마라톤대회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참가해 오고 있다고.

이들은 전체 직원 230여명 가운데 교대근무 중인 직원을 제외하고 125명 전원이 참가하는 열의를 보여.

손세일 차장(45)은 “생산직이라 직장에서 짬을 내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온 직원이 함께 달리니 운동도 되고 단합도 절로 돼 일석이조”라며 함박웃음.

경기신보 동호회 “단합·건강 OK”

○…“마라톤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해 경기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제10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경기신용보증재단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 하이’.

러너스 하이는 지난 2006년 개최된 제4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임직원들이 단합을 위해 결성한 동호회로 경기마라톤대회와 남다른 인연.

러너스 하이 김종우 회장(경영지원부 대리)은 “강한 체력과 고도의 정신력을 요구하는 마라톤을 하면서 평소 만나지 못했던 직원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고, 완주의 기쁨을 공유하면서 직원들의 단합도 저절로 이뤄진다”며 “마라톤을 하면서 더욱 강해진 체력을 바탕으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해.

휴먼몽골사업단 "나무 심기동참을"

○…“마라톤으로 건강 살리고, 동전 모아 몽골 ‘수원 시민의 숲’ 조성해요!”

㈔휴먼몽골사업단이 마련한 부스에선 몽골의 사막화를 막기 위한 한 그루 나무심기 운동 홍보가 펼쳐져 눈길.

성금 모금을 위해 종이 저금통 1천 개를 마련하고 그동안의 활동상을 전시해 눈길.

사업단은 몽골에 ‘수원 시민의 숲’을 조성해 10년간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으로 내달 50명의 수원시민이 봉사활동차 몽골을 방문할 계획.

최중한 휴먼몽골사업단 이사장은 “경기도 최대규모 마라톤에 참여한 만큼 건강도 지키고, 수원 시민의 숲도 살리고자 하는 바람”이라고 웃음.

테너 김주권씨 노래에 분위기 '업'

○…까만 연미복에 하얀 나비 넥타이까지 말쑥하게 차려입은 신사가 마라톤 대회에 나타나 눈길.

주인공은 테너 김주권씨(40)로 이번 대회에서 마라토너들에게 가곡으로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참가.

독일, 폴란드에서 14년간 공부한‘유학파’ 테너인 그는 평소 달리기를 좋아해 독일 현지 마라톤에 3차례 나갈 정도.

새벽 4시30분에 대구에서 출발하고도 ‘쌩쌩’ 한 모습으로 ‘거문도 뱃노래’와 ‘희망의 나라로’를 열창해 큰 호응을 얻은 그는 다음번엔 10km 코스를 완주한 뒤 노래를 열창하고 싶다고 웃음.

마라토너들 ‘러닝화 홍보' 시선 고정

○…“고양이가 생선가게 지나칠 수 있나요”

화려한 러닝화에 시선을 빼앗긴 일부 마라토너들은 제사보다 잿밥에 관심.

운동화 회사 스케쳐스가 신상품 러닝화 홍보차 경품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경품용 러닝화 한 켤레와 양말 250켤레를 준비해 인기.

일부 마라토너는 경기시작 전부터 신발과 경품을 받기 위해 20여 미터 이상 줄지어 늘어서면서 발을 동동.

반대편에선 뉴톤 러닝화 홍보가 한창.

색깔과 사이즈가 제각각인 러닝화를 둘러싸고 마라토너가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얼마냐’, ‘신어보자’는 문의가 잇따라.

이현호 실장은 “기능성 신발에 가장 관심이 많은 고객은 단연 마라토너”라며 “러닝화 홍보는 마라톤 대회는 빠질 수 없는 대목”이라고 강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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