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北風·야당후보 막말 논란 등… ‘역전설’도 흘러나와
<野强與弱 = 야강여약>
4.11 총선 D-1
인천지역 4·11 총선 판세가 초반 ‘야강여약’(野强與弱)에서 종반 ‘백중혼전’(伯仲混戰)으로 전환되면서 여야간 초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인천은 선거 초반 MB정부 실정과 개인 사찰 파문까지 확산되면서 총 12석 중 ‘여3 야9’, 심지어는 여당 전멸설까지 나돌았지만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백중 혼전세로 바뀌고 있다.
특히 북한의 광명성 3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건 아픔을 안고 있는 인천 유권자들을 자극하고, 야당 후보의 막말 논란까지 터져나오면서 ‘여승 야패(與勝 野敗)’, 역전설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선거전 초반에는 남부권에서 2~3석 건지면 다행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지만, 현재는 중·동·옹진과 남동구 지역까지 절반 수준인 6석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좋으면 7석 이상의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판세 변화는 야당측이 인천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및 공천 과정에서 ‘후보 돌려 막기’와 ‘경선 합의 파기’ 등을 남발 하면서 반(反) MB정부 유권자들의 야당 지지 결집력을 약화 시킨데 따른 것 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지역 경제 발전과 인천시 재정 해결 방안 등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를 제대로 파고 들지 못하면서 ‘MB 정부의 실정 열매’를 수확하는데도 실패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야당 지지 유권자인 정모씨(42·서구 가좌동)는 “MB 정부가 야당 승리 여건을 충분히 만들어 준 상태에서도 판세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야당이 MB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대안 제시와 차별화 부각에는 실패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 특성상 중앙 정치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돌출 악재들이 튀어 나오면서 초반의 초강세 분위기가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자만, 과반수 이상 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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