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도자기의 본고장 상징물 설치 추진 논란

도예인 “축제행사비 지원 바람직”

여주군이 도자기의 본고장 여주의 이미지 제고 및 도자 매출 증대를 위해 상징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도예인들과 시의원이 이에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여주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3일간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제24회 여주도자기축제를 개최한다. 애초 5억원으로 책정된 축제 예산은 최근 한국도자재단측이 이천시와의 협약을 통해 도자기축제를 지원키로 하면서 여주군과 광주시에 각각 2억원씩 시책 추진비를 지원, 2억원이 증액된 7억1천만원이 투입된다. 군은 지원된 시책추진비 2억원 중 1억5천만원을 여주를 상징하는 상징조형물 조성에 사용키로 하고, 나머지 5천만원만 축제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군은 지난 3일 여주군의회에 도자 상징조형물 제작 설치를 위한 현안사항을 설명회를 가졌으며, 공모제안서 신청과 심사 절차를 거쳐 10월 말까지 상징조형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여주지역 도예인들은 “여주도자기를 알리는 도자기 상징조형물은 이미 3번 국도변에 2곳, 42번 국도에 2곳, 신륵사 관광지 3곳 등 7개나 돼 너무 많다”며 “도자기의 본고장 여주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지난 2001년 세계도자기 엑스포 이후 여주가 세계적인 도자 관광지로 알려진 만큼 2억원 전액을 도자기축제 행사비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학진 여주군의회 의원도 “순수 여주도자기축전은 매년 5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치뤄졌다”며 “한국도자재단 측에서 시책추진비로 지원한 2억원의 활용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축제심의위원회를 조만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시책추진비로 조형물을 설치하려는 것은 소모성 축제 예산보다는 영구적인 상징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며 “여주지역 주민들에게는 자긍심을, 관광객들에게는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주도자기축제는 올해 24회째로 매년 여주 신륵사 관광지에서 개최되며, 2001년 세계도자엑스포 이후 2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도자비엔날레와 함께 국내 도자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로 꼽힌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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