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컨벤션·전시 타 도시比 열세… 지난해 13위 ‘하위권’
오성환 MICE 협회장 “물적·인적 인프라 등 확충해야”
인천지역 회의·포상관광·컨벤션·이벤트·전시 등 MICE 산업을 육성키 위해선 인천시가 나서 인센티브 등 지원과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인천시 주최, 인천도시공사 주관으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MICE 발전방향 정책포럼’에서 오성환 한국 MICE 협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오 회장이 공개한 MICE 산업통계 조사·연구 결과를 보면 현재 인천은 지난 2010년 1천286건의 MICE 행사에 76만3천692명이 참가해 전국 13위로 MICE 산업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MICE 산업 경쟁도시인 서울은 3천533건(241만명 참가), 부산은 2천495건(266만명 참가), 광주는 1천286건(76만명)의 MICE 행사를 열었다.
특히 회의분야는 인천은 서울(3천114건), 부산(2천352건), 강원도(1천777건), 광주(1천222건) 등에 비해 턱없이 적은 246건밖에 유치하지 못해 전국 13위에 그쳤다.
이처럼 MICE 산업이 타 도시에 비해 뒤처지는 것은 물적·인적 인프라가 부족해서다.
인천은 특1급 호텔 2개 등 모두 41개 호텔에 3천878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지만, 주요 경쟁도시보다 호텔 등급이나 객실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은 특1급 17개 등 125개 호텔(2만1천533명), 부산은 특1급 6개 등 51개 호텔(6천729명), 제주도 특1급 12개 등 51개 호텔(6천676명)이 있다.
또 지역 내 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PCO)는 고작 1곳뿐인데다, 장비임대나 공연기획 관련 업체는 아예 없는 등 서울·경기·부산·대전 등에 비해 MICE 관련 업체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이 밖에도 인천은 MICE 개최지로서 도시 브랜드가 약하고, 호텔·쇼핑·부대시설 간 접근성도 떨어지는데다 MICE 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외국인과의 의사소통 능력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분석됐다.
오 회장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 등 지역 특성이 있는 만큼, 시가 나서서 민간 기업이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거나 행사유치 때 지원금 등 인센티브를 주는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또 산재해 있는 관련기관을 하나로 모아 MICE 산업을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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