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초등교 설립 재추진도 ‘난항’

市, 아파트단지 학생증가로 인창동 동인2초교 건립 진행… 교육지원청 반대로 불투명

구리시가 교육지원청의 반대로 무산된 인창동 (가칭)동인2초등학교 설립을 재추진하고 있으나, 교육지원청이 재차 반대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구리시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6년 4월 인창동 103의 4일대 한진그랑빌아파트(953세대)와 금호아파트(235세대) 건립 등에 따른 학생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가칭)동인2초등학교를 설립키로 했다. 당시 시는 한진그랑빌아파트 주변 시유지 7천400여㎡ 등 1만9천900여㎡의 용도를 도시계획시설상 초등학교(중학교 포함) 부지로 결정하는 등 도시관리계획 수립절차까지 마쳤으나, 교육지원청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지난 2010년 말 해당 부지의 용도를 폐지했다.

 

교육지원청은 해당 부지가 대상 학생수 300여명, 가구당 학생비율 0.22%로 학교설립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최근 대체 부지로 인창동 7의 1일대 개발제한구역 1만400여㎡를 확보했으나, 또 다시 교육지원청이 반대하고 나서 동인2초교 설립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교육지원청은 최근 지상 4층, 연면적 8천400여㎡ 규모의 교사동 신축내용 등을 담은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사전 심사를 받으면서 국토해양부의 보완 요구마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측은 “학생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잇는데다 새로운 부지 주변에 구리~퇴계원 고속도로와 레미콘 공장이 위치하고 있어 소음 및 분진, 악취발생 등으로 인한 학습지장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진그랑빌 아파트 주변 학생들이 인근 동인초교까지 2㎞ 가량을 통학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동인2초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과 재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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