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 경내의 동쪽에 한강이 굽어보이고 강 건너 멀리 평야를 마주하고 있는 바위 위에 높이 9.4m의 전탑이 있다.
전탑(塼塔)이란 흙으로 구운 벽돌로 쌓은 탑을 말한다. 고려초에 처음 세워졌으며 조선후기까지 수차례 보수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모습이 많이 변형되었다.
신륵사는 이 전탑으로 인해 벽절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탑의 형태는 화강암의 기단위에 벽돌로 쌓은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되었다.
조형성이나 세밀함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전탑 보다 못하지만 고려시대 세워진 유일한 전탑이며, 우리나라에는 경북 안동지역에 몇 기 남아있을 뿐이며 경기지역에 남아있는 오직 하나뿐인 전탑이다.
장덕호 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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